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정책이 글로벌 경제 질서를 뒤흔들며 호주 경제에 심각한 도전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UNSW 경영대학원의 리처드 홀든 경제학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도입이 중국과 유럽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의 보복 관세를 촉발할 수 있으며, 이는 호주의 주요 수출 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이 미국의 동맹국인 호주에도 보복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특히 우려된다. 홀든 교수는 “중국 경제가 관세로 타격을 입으면 철강과 에너지 수요가 감소하며, 이는 호주의 철광석과 석탄 같은 주요 수출품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의 직접적 영향뿐 아니라, 중국 경제 둔화로 인한 간접적인 경제 충격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트르 세들라체크 UNSW 교수 역시 “중국의 경제 활동 감소는 호주 기업들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수출 감소와 경제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호주가 새로운 무역 파트너와 대체 시장을 찾으며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호주는
미국의 관세 면제를 얻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홀든 교수는 “조 호키 전 주미 대사와 케빈 러드 현 주미 대사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두 사람의 외교적 자산과 관계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주가 협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홀든 교수는 “트럼프, 시진핑, 푸틴 간의 협상이 중심이 될 것이며, 호주는 관찰자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에서, 호주 기업들은 경제 환경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며 회복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홀든 교수는 “기업들이 빠르게 혁신하고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들라체크 교수도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에 적응했던 사례를 참고해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호주 경제에 직접적이고 간접적인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기업이 신속히 대응책을 마련하고, 외교와 혁신을 통해 경제적 도전에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