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Weekly – 퀸즐랜드 일요신문

브리즈번 메트로 프로젝트,비용 급등으로 2025년으로 연기

브리즈번 메트로 프로젝트가 저렴한 대안으로 홍보되었지만, 연이은 예산 초과와 일정 지연으로 초기 계획보다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하며 개통 시점도 2025년으로 연기됐다.

브리즈번 시의회는 전기 굴절버스를 활용한 메트로 프로젝트의 총 비용이 15억 5천만 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6년에 계획된 지하철 네트워크의 예산 15억 4천만 달러를 넘어선 금액이다. 처음 설계된 지하철망은 여러 지하역으로 연결된 고속 시스템이었으나, 2017년에 더 저렴한 대안으로 변경되면서 예산은 9억 4천4백만 달러로 조정됐다. 그러나 이 계획 역시 현재까지 예산 초과와 일정 지연을 겪고 있다.
프로젝트는 당초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했으나, 현재는 2025년 초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브리즈번 시의회 라이언 머피 의원은 개통 시점은 주정부와 시의회가 공동으로 결정할 사항이며, 현재로서는 2025년 초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올해 10월 시의회는 메트로 프로젝트를 개통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실제로는 단 하나의 노선인 169번을 대상으로 한 4주간의 제한적인 미리보기였다. 이 시범 운영에 대해 시의회 대변인은 “169번 노선 미리보기는 원래 계획된 일정이었다”고 해명하며, 피드백을 반영하고 새 주정부와 협의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6년 계획에 포함됐던 지하 문화센터 건설과 같은 주요 특징들은 모두 제외됐으며, 출퇴근 시간 기준 2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었던 메트로는 이후 3분, 5분 간격으로 수정됐다.

이름과 방향성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대중교통 지지 단체 ‘Rail Back On Track’의 로버트 다우는 “이 프로젝트를 브리즈번 메트로라고 부르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미래에 실제 지하철이 건설될 경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기 굴절버스를 ‘BERT’(Busway Electric Rapid Transit)로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시의회 야당 지도자인 자레드 캐시디는 이번 프로젝트가 재앙적으로 처리됐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메트로가 기존 버스웨이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조차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예산 초과와 일정 지연으로 브리즈번 메트로 프로젝트는 주민들의 신뢰를 잃고 있으며, 이로 인해 브리즈번의 대중교통 인프라 개선에 대한 기대도 약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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