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Weekly – 퀸즐랜드 일요신문

중국, 호주 점차 골 깊어져

중국과 호주의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중국이 호주에 대한 경제제재를 취한지 약 2년이 지났지만 호주 정부는 정면대응을 이어오고 있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샤오첸 중국 대사의 면담 요청을 꾸준히 했다며 반면 케빈 러드 전 총리 등 모리슨 총리에 앞서 총리를 지냈던 4명은 모두 중국 대사를 면담 했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이 언론에 밝혀지나 모리슨 총리는 중국이 호주 장관들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중국 대사를 만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호주 북동부에 있는 솔로몬 제도를 둘러싼 갈등도 점점 짐화되고 있다. 중국은 솔로몬 제도와 안보 협력 협정을 체결했는데 중국이 질서 유지를 위해 무장 경찰을 솔로몬 제도에 파견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호주는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오크라이나 전쟁이 중국을 더욱 과감하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솔로몬 제도에 혹시라도 해군 기지가 들어선다면 중국과 호주는 군사적인 긴장감이 높아 질 수 없다는 평가다.


지난 2018년 호주 정부가 중국 기업의 호주 5G 참여를 금지하면서 악화되다가 2020년 4월 코로나 기원에 대해 조사해야된다는 의견을 내 놓으면서 무역 전쟁으로 번졌다. 중국은 그해 5월 호주산 육류 수입을 제한했고 보리에 대해서는 징벌적 관세를 부과했다. 같은 해 11월 호주산 와인에 최대 200%의 관세 추가로 부과했고 석탄 수입도 금지시켰다.


하지만 이런 중국의 압박에도 호주는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했고 지난해 9월 미국, 영국과 3국 안보 협력체인 오커스(AUKUS)를 발촉하였으며, 핵잠수함 건조 기술을 이전 받기로 하는 등 중국과의 대치를 이어갔다.
한편 지난달 공개한 2022~2023 회계연도 국방 예산을 통해서는 2040년까지 병력을 1만8500명 까지 확대하여 현재 보다 약 30% 이상 군인원을 확충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호주가 자신있게 중국과 맞설 수 있는 것은 미국과 같은 우방의 이유도 있지만 원자재의 가격 상승이유가 크다. 최근 철광석, 석탄의 국제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국이 없어도 수출을 할 수 있는 활로가 크게 늘어났다. 오히려 한 나라에 치중했던 예전보다 좋은 상황이다. 반면 중국은 석탄수입을 금지 하면서 자국 전기 생산에도 차질을 빚는 등 크게 영향을 받았다. 수출의 40%를 중국에 의존하는 호주가 불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반대로 결과가 나온것이다. 중국은 어쩔 수 없이 지난 10월 부터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했다. 여기에 호주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해 호주의 대중 수출은 금액 기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이번 기회로 호주는 장기적으로 중국을 대체할 시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인도와 호주가 경제 협력을 꾀하면서 호주 물품의 85%, 인도가 호주로 수출하는 물품의 96%에 대한 관세가 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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