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우크라이나에 군용 차량 70여 대를 포함해 약 960억 원 상당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1억1000만 호주 달러 규모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번 추가 지원은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도발적이며 부도덕한 전쟁에 맞서 계속 큰 용기를 보여주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말 사이 러시아 용병기업의 바그너그룹의 ‘반란 사태’에 따른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아니라며 지금과 같은 계획을 오랫동안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더불어 지원 부담이 만만치 않으나 꼭 필요한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원 패키지에는 M113 장갑차 28대, 특수전 차량 14대, 중형 트럭 28대, 트레일러 14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호주는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가장 크게 기여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비회원국 중 하나다.
특히 호주는 이번을 포함해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총 7억9000만 호주 달러 이상의 무기와 기타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왔다.
이어 러시아에 보크사이트와 알루미늄 등 광석 수출을 금지하고 약 1000개의 러시아 개인 및 기관을 제재한 바 있다.
또 앞서 호주 정부는 지난 15일 보안상의 이유로 러시아가 국회의사당 근처에 새 대사관을 짓지 못하도록 러시아 대사관 임대를 종료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