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2023년 경제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이는 예상보다 훨씬 높은 이민 인구 덕분으로, 이민자가 5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개인 평균 소비지출은 줄었지만 총 지출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23년은 이자율 인상, 세금 증가, 고물가는 여전히 진행중이며 임금상승률을 앞지르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의 실업률은 지난 50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은 박스권에서 머무르고 있으며 부동산 가격은 이자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최고치를 회복했다.
2023년에 발표된 공식 인플레이션 수치가 7.8%를 기록했고 GDP 데이터는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호주의 한 언론은 4명의 저명한 경제학자에게 2024년에 어떤 경제적 변화가 있을까에 대해 인터뷰한 결과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특히 이자율 관련하여 한 경제 학자는11월에 이루어진 마지막 이자율 인상이 호주의 최고 이자율 정점일 수 있다고 말하면서 지난해 이렇게 빠른 이자율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는 자신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자율 전망에서 너무 낙관적이었다고 스스로를 평가하며 다만 2024년에는 지난 12월 초에 발표된 GDP 데이터가 예상보다 훨씬 낮게 나왔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내년에 이자율을 인하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웨스트팩의 또 다른 경제 학자는 2024년 어느 정도 긍정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지난 10월까지의 1년 동안 4.9%로 나타났으며 이 수치는 여전히 호주 중앙은행이 목표로하고 있는 2-3%에 두배해 달한다고 우려도 함께 전했다.
HSBC 호주 수석 경제학자는 2024년 인플레이션이 더 하락할 것이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이슈도 많은 부분 해결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석유, 식료품, 해운 비용이 하락하고 제품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25년까지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에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경제 전문가는 2023년에는 50만 명 이상이 호주로 이민해 왔고 이는 많은 소비를 예상하게 한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내로 들어오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 많은 사람은 더 많은 소비를 하게 되고, 더 많은 사람이 일하게 될 것이며 인플레이션은 쉽게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호주 정부는 최근 올해 순 이민이 37만 5000명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다음 해에는 다시 팬데믹 이전의 수준인 25만 명 정도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