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이 12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인 현재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지시간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35%로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성명에서 “지난해 4분기에도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제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지만, 고무적인 징후는 있다”며 “이사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합리적인 기간 내에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 돌아오도록 보장하는 기준금리 경로는 향후 데이터와 위험 평가에 따라 조절될 것”이라며 “금리의 추가 인상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RBA 총재 미셸 블록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어떤 결정에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길들이는 것이 과도한 주택담보대출 부채를 진 주택 소유자들을 지원하는 것보다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표에 시장은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마켓의 드와이포 에번스 투자전략가는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발언이 나왔다. 특히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며 “일부 사람들이 기대한 중립적이거나 비둘기파적인 발표는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의 수진 옹 이코노미스트는 “호주 중앙은행은 캐나다, 유럽, 영국과 달리 다소 긴축 성향을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이 기대한 것보다 매파적이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