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최초의 청소년 한인 밴드, 송년 콘서트 개최
우리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며 즐거운 밴드 생활을 하고 있는 ‘오락밴드’, 이름만큼이나 재미있게 활동을 하고 있는 브리즈번 최초 한인 청소년 밴드를 The Interview에서 만나 보았다.
이 밴드가 처음 결성된 계기와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브리즈번의 많은 하이스쿨에는 Rock Band들이 있지만, 선생님께서 지정해 주는 곡을 주로 해야 하고 한국음악은 하기가 어려워요.
그리고 브리즈번에는 다양한 장르의 한국음악을 하는 한인 성인 밴드들도 있지만, 밴드 분위기와 소통 그리고 지향하는 목표가 저희들과는 잘 맞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하이스쿨 학생들끼리 우리가 좋아하는 다양한 한국음악을 연주하고, 어른들이나 선생님들이 정해주는 음악이 아닌 우리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며 즐거운 밴드 생활을 하려고 모였어요.
저희 오락밴드는 한 해 동안 연습한 곡들로 연말에 콘서트를 열어 브리즈번의 한인분들께 즐거움을 드리고, 콘서트에서 받은 도네이션으로 어려운 곳에 후원금을 전달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 노력하는 브리즈번 한인 청소년 밴드예요.
밴드의 첫 멤버들은 어떻게 모였으며, 각자의 역할은 어떻게 정해졌나요?
오락밴드는 2023년 1월에 시작되었어요. 기타리스트인 유로의 집에 밴드룸을 세팅하고 밴드 시작을 하게 되었고,유로 어머님께서 밴드 멤버 모집 광고를 올리며 시작하게 되었어요. 특별한 점은 저희가 모두 직접 오디션을 보고 멤버를 결성했다는 거예요.
밴드가 주로 연주하는 음악 장르나 스타일이 있나요?
전반적으로 한국음악을 주로 하는데요, 요즘 K-Pop과 English Pop도 함께 연주하는데 서로 좋은 곡을 추천하고 투표해서 멤버들에게 많은 표를 받은 곡들을 연습해요. 올해는 난이도가 높은 어려운 곡과 Rock 장르에도 도전해봤는데 덕분에 올해는 따로 레슨을 받지 않아도 실력이 많이 늘었죠. 그리고 부모님들의 추천곡도 받아서 40-50대도 즐길 수 있는 곡들도 연주하게 되었어요. 호주에서 자란 우리 세대가 이런 곡들을 어떻게 아냐며 놀라시는 분들도 많았죠. 사실 픽업과 드롭으로 고생하시는 부모님들 차에서 다른 세대 음악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고, 좋은 곡들도 많이 알게 되었어요.
밴드는 주로 언제, 어디서 연습하며, 연습 분위기는 어떤가요?
연습은 매주 토요일 1시부터 5시까지 Runcorn의 저희 밴드룸에서 해요. 각자의 스케줄에 따라 조금 늦거나 일찍 가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먼저 와서 개인 연습을 하기도 해요. 특히 바쁘지 않은 1학기 때는 연습 전에 서로의 악기를 가르쳐주다가 2시쯤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했어요. 중간에 30분 정도 간식도 먹고 대화하고 웃고 장난도 치면서 말 그대로 즐거운 오락시간을 보내요!.
지금까지 밴드 활동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나 순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작년 12월의 첫 콘서트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도네이션도 받아서 저희 회비와 함께 캄보디아 빈민촌에 후원금을 보냈어요. 저희 멤버 중 두 명이 실제로 그곳에서 봉사 활동을 했었기에 그곳을 후원하게 되었죠. 그 외에도 올해 멤버들과 가족들이 함께 탔던 크루즈도 특별했어요. 그리고 중간중간 멤버들끼리 작은 파티도 하고, 볼링도 치고, 스티커 사진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덕분에 저희 팀워크도 더 좋아졌죠.
앞으로 계획 중인 공연이나 행사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올해 저희 두 번째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12월 7일 토요일 6시 30분에 178 Springwood Road, Springwood에서 열려요.
작년에는 1시간 정도 공연했는데 짧다고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올해는 더 많고 다양한 곡들로 1시간 30-40분 공연을 준비했어요. 친구들과 가족분들이 많이 오셔서 함께 즐기시면 좋겠어요.
밴드가 가지고 있는 향후 목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작년에 첫 시작을 했다면, 올해는 실력이 많이 향상된 한 해였어요.
내년에는 저희 힘으로 녹음도 해보고, 작사 작곡 편곡도 해서 한 곡 정도는 저희만의 곡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그동안 연주했던 곡들도 함께 넣어서, 비록 프로페셔널하진 않아도 저희들만의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그리고 내년에도 콘서트로 많은 관객들과 만나 누군가에게는 즐거움을 주고, 도네이션으로 모은 후원금으로 어려운 분들에게는 힘이 되는, 그런 선한 영향력을 가진 브리즈번의 청소년 밴드로 기억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 드립니다.
부모님들 대표 한 분이 매니저님으로 진행을 관리해 주시고, 다른 부모님들은 매주 돌아가며 간식을 준비해 주시고 콘서트 때는 홍보, 음향, 조명, 촬영 등을 맡아서 도와주세요. 정말 슈퍼맨 같으신 우리 부모님들이 제9의 오락밴드 멤버예요. 너무너무 감사하고 사랑해요.
< 오락 밴드 멤버 >
일렉기타 & 바이올린 : 김유로 Euro Kim (Year 9)
드럼 & 베이스 : 이승연 Seungyeon Lee (Year 10)
드럼 & 일렉기타 : 박찬영 Chris Park (Year 10)
보컬 : 허다혜 Essie Heo (Year 10)
어쿠스틱 & 일렉기타 : 최온유 Onyu Choi (Year 7)
키보드 : 이호연 Hoyeon Lee (작년 Year 12 졸업, 현 UQ First Year)
보컬 : 조한별 Claire Cho (Year 10)
베이스 : 김하선 Esther Kim (Year 8)
“새로운 멤버도 모집중 입니다”
키보디스트 1명, 여자 보컬 1명, 남자 보컬 1명, 기타 1명
관심 있으신 분들은 0413 700 701로 연락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