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에 거주하는 사람 중 농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레전드 농구팀은 최근 멜번에서 개최된 한인 농구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멜번 대회가 마무리된 후, 일요신문 ‘The 인터뷰’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온 레전드 농구팀을 만나 보았다.
멜번 코리안 바스켓 볼 토너먼트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레전드 팀원들은 농구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진 팀이다 보니 멀리서 치러지는 한인 농구 대회지만 참가를 꼭 해보고 싶어 했다. 호주 리그는 브리즈번에서도 여러 번 경험을 해 보았지만 호주에서 치러지는 한인 대회에 출전하여 기량을 겨루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멜번 한인 농구 대회 출전을 결정하게 되었다. 이후 대회 참가를 위해 11명의 선수가 2박 3일의 여정으로 멜번을 향했고 퀸즐랜드에서는 유일하게 레전드 팀이 참가를 하면서 총 8팀이 실력을 겨루게 되었다.
멜번 원정 경기를 치르면서 어려웠던 순간은 있었는지?
예선 경기를 진행하고 토너먼트로 가서 준결승까지 올라가는 과정에서 체력적으로 힘든 순간들도 있었다. 특히 첫 경기는 현지 분위기도 매우 생소하고 상대 팀들의 수준을 알 수 없어 어려웠지만 팀원들의 노력으로 승리를 차지한 경기였고 열심히 노력해서 승리를 거둔 만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였다.
결승전 경기는 패하게 되었는데 아쉽지는 않은지?
준결승 경기가 끝난 직후 5분도 채 쉬지 않고 결승전을 치루게 되었는데, 상대팀은 휴식을 충분히 취한 상태에서 경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펼쳐야 했다. 조금 더 휴식을 취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우리 팀은 멜번에서의 경기인만큼 어느 정도 홈 어드벤테이지가 적용된다고 생각하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아쉽게도 결승에서 패배하며 준우승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원들끼리 서로 격려하고 축하하며 준우승에 만족했다.
경기 중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는지?
스포츠 경기의 특유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은 항상 있었지만 결승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상대팀에는 농구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실력이 출중한 선수도 있었고 높은 실력을 지닌 외국인 팀원들도 2명 있었는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상대팀 외국인 선수 중에는 경기 당일 처음 팀에 초빙된 외국인 선수도 있었던 것이 확인되었다. 우리팀이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페어플레이를 했던 부분에 만족하며 결과에 승복했다.
타 지역 팀들과 함께 하면서 좋았던 점은?
퀸즐랜드에서 참여한 팀이다 보니 멜번에서 경기 외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 특히 차량으로 경기장까지 픽업을 도와주고 경기 후 회식자리도 초대해 주면서 친절히 대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잠시 짬을 내어 멜번 시티를 구경할 때에도 여러가지 정보와 도움을 주려고 했던 많은 사람들이 기억에 난다.
멜번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을텐데 어떻게 참가를 할 수 있었는지?
비영리 단체로 십시일반하여 운영되는 스포츠 동호회다 보니 재정적인 문제와 개인들의 스케줄 조정 등 여러 어려운 상황들을 극복해야 했다. 특히 호주에 온지 얼마되지 않은 워홀 비자 학생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함께 활동하는 동호회다 보니 멜번 대회까지 참가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 되었었다. 그러나 김형남 퀸즐랜드 한인회장, 오정훈 재 호주 퀸즐랜드 대한 체육회 회장, 멜번에 거주하고 있는 이호성님, 멜번CA 차우식 님등 여러 분들의 도움을 받아 성곡적으로 멜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이번 일요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꼭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레전드 팀은 어떤 팀이며 혹시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은 어떻게 멤버가 될 수 있는지?
레전드 팀은 오랫동안 남아있는 원년멤버들과 새로 유입된 워킹 홀리데이로 학생들, 현지 대학생 등 20-40대가 잘 어우러진 팀으로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실력과 연령대에 상관 없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팀이다.
팀원들은 매주 일요일 저녁 6시Wynnum에 위치한 Bayside College에 모여서 경기를 즐기고 있으며 약 25의 멤버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
팀원들끼리는 가끔 회식도 하고 정보교류도 하며 호주 생활을 함께 즐기고 있다.
즐거운 분위기에 농구를 함께 즐기고 싶다면 0413 725 738로 언제든지 연락 주시면 된다.
마지막으로 팀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는?
2박 3일의 짧은 여정으로 시작된 멜번 대회는 많은 애피소드와 좋은 기억으로 팀원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이번 대회를 함께 하지 못한 모든 레전드 팀원들을 포함하여 앞으로 더 나은 팀, 더 좋은 관계를 형성하여 호주에서 멋진 경험을 함께 나누길 바라며 항상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팀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