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엔터테인먼트 그룹(Star Entertainment Group)이 약 3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통해 파산 위기를 모면할 전망이다. 호주 금융 리뷰(Australian Financial Review, AFR)는 스타 엔터테인먼트가 미국 기반 카지노 대기업과 구제 금융 계약에 합의했으며, 계약 서명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스타 엔터테인먼트는 2월 24일부터 호주증권거래소(ASX)에서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이는 반기 실적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현재 기업 규제 기관의 조사 압박도 받고 있다.
2022년 10월, 뉴사우스웨일스주 독립 카지노 위원회(NSW Independent Casino Commission, NICC)는 스타가 시드니 카지노에서 자금 세탁을 방조한 사실을 적발해 1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별도의 조사에서는 스타가 취약한 도박 이용자들을 착취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AFR는 익명을 요구한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계약이 최종 조율 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월요일에 서명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이 체결될 경우, 미국의 Bally’s Corporation이 스타 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인수하게 된다.
시드니, 브리즈번, 골드코스트에 카지노를 소유한 스타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현금 부족으로 단 한 주간만 버틸 수 있는 상황에 처했으며, 긴급 자금 조달을 추진해왔다고 AFR는 보도했다. Bally’s Corporation은 미국 11개 주에서 19개의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NewsWire는 스타 측에 공식 입장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지난 3월 28일 NICC는 스타의 카지노 라이선스가 계속 정지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스타는 지난주 ASX 공시를 통해 7억5천만 달러 규모의 자산운용사 살터 브라더스(Salter Brothers)와 추진 중이던 리파이낸싱 계약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공시문에 따르면 “스타는 살터 브라더스 캐피털과 리파이낸싱 제안 관련 협의를 지속해왔으나, 확정적인 채무 약정서를 받지 못해 해당 제안은 철회됐다”고 전했다. Bally’s Corporation은 3월 초 스타 엔터테인먼트 지분 50.1% 인수를 제안하며 2억5천만 달러 규모의 입찰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제안은 스타가 브리즈번에 새로 건설한 퀸스워프(Queen’s Wharf) 복합단지를 계속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건을 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