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브리즈번 주택 가격이 두 자리 수 하락을 기록했다. 집값이 10.1% 하락하면서 지난 6월 정점을 지난 후 브리즈번 부동산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집값이 냉각되고 있다.
지난 5월이 호주 기준금리 0.1%를 기록하면서 최저점을 기록했고 이후 금리의 상승과 함께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브리즈번 집값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20개월 동안 10.8% 하락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집값이 가파르게 하락한 역사는 없었다. 최근 3개월만 확인해 보면 여전히 -4.8%의 집값 하락율을 기록하면서 하락속도가 빠르다. 물론 하락속도가 조금씩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하락세는 확연하다.
전문가들은 호주 전체 부동산 시장은 2023년 4분기쯤이 되면 아마도 정점에서 약 20% 가까이 하락해 있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브리즈번 주택 시장은 2020년 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45.3%가 수직 상승했었다. 최근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로나 이전보다 30.2%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금리 상승폭이 앞으로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투자자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렌트 대란으로 렌트 수요가 넘쳐 나면서 세입자를 구하기가 매우 쉽고 지난해 보다 크게 오른 렌트비가 이자상환의 부담을 줄여 주면서 투자자들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