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수조원 규모의 호주 전동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되면서 수조원대 규모의 수주가 유력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로템은 호주기업 다우너와 공동으로 퀸즈랜드 주 정부가 진행 중인 71억 호주 달러(약 9조3000억원) 전동차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다우너는 현대로템과 합작으로 이번 수주 경쟁에 뛰어 들었다.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해당 현대 로템은 전동차 제작 부분을 맡게 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6년 시드니에서 8894억원 규모의 2층 전동차 512량을 납품에 성공하는 등 호주와 인연이 있다. 2019년에도 같은 지역에 42량의 전동차를 추가 공급했던 현대 로템이 퀸즐랜드 사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수주에 성공한다면 2016년 이후 7년 만에 호주에서 따낸 대규모 철도 제작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철도 사업은 제작뿐만 아니라 추후에 유지·보수를 맡을 수 있기 때문에 수주 규모는 크게 늘어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대로템은 2021~2022년 탄자니아(3354억원)‧대만(2078억원)‧캐나다(2188억원)‧이집트(8800억원) 등에서 2조원 가까운 철도 관련 사업을 수주했었지만 이번 수주는 지난 20년간 현대로템이 수주하는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될 수 있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대로템의 매출의 60%는 철도 전동차 사업에 집중될 만큼 기업에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다.
철도 산업은 도로·항공·해운 등 다른 운송수단의 급속한 발전으로 한때 사양 산업으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최근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