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국제 결혼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주 남성과 한국 여성 그리고 한국 남성과 캄보디아 여성의 국제 커플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지난 19일 한국의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 국내 전체 결혼 건수는 19만1700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외국인과의 결혼 건수는 1만6700건으로 같은 기간 3600건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제 혼인 건수는 2020년 1만5300건, 2021년 1만3100건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나 2022년 코로나 유행이 다소 잠잠해지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한국 남성과 혼인한 외국인 여성의 국적별 증가율은 캄보디아가 전년 대비 208%(총 422건)로 가장 높았다. 이어 베트남 151.6%(3319건), 필리핀 95.8%(509건), 미국 31.3%(600건), 태국 21.6%(1932건) 순이었다. 반면 일본(-17.2%, 599건), 러시아(-17.1%, 295건), 중국(-5.9%, 2282건) 여성과의 혼인 건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여성과 결혼한 외국인 남성의 국적별 증가율을 보면 호주 96.1%(151건), 영국48.2%(166건), 캐나다39%(310건), 미국8.2%(1380건) 등 주로 서구권 남성이 많았다.
호주는 특히 서구권 국가 중에서 한국인 여성과 혼인을 하는 비율이 가장 크게 늘어나면서 인기있는 남편 국가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한국 호주의 왕래는 물론 우호적인 인식도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그리고 외국인과 결혼한 한국인의 이혼건수는 9만3200건으로 전년 대비 8400건 감소했다.
한국 남성의 경우 태국(12.7%, 311건), 일본(12.6%, 161건), 미국(7.8%, 139건) 국적 여성과의 이혼이 늘었다. 한국 여성은 호주(57.1%, 33건), 베트남(21.9%, 178건) 남성들과의 이혼건수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