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부동산 시장이 중앙은행의 이자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승 국면으로 변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시드니에서는 변화의 움직임이 빠르다.
이민자들로 인한 인구 증가와 기존의 수요가 합쳐져 집값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집값이 오르는 두가지 이유가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 첫째는 은행들이 대출 제한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며 둘째는 중국인 투자 수요가 매우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NAB의 마켓 리서치 팀장인 이안씨는 시드니 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들도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며 시드니가 가장 빨리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드니 가격이 2월부터 지금까지 4.8% 올랐고 지난 주는 호주 전역의 대도시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며 이는 본격적인 상승세의 초입이라고 말했다.
호주 대도시 경매 성공률은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75.3%를 기록했으며 이런 추세라면 5월 부동산 가격도 1%상승으로 마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약 한 두달 전만해도 많은 전문가들과 기관들에서는 고점대비 15~20% 하락을 예상했는데 2022년 가장 고점에서 약 9% 하락한 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데이터를 보면 해외 부동산 투자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지난 3개월동안 중국 현지에서 호주의 부동산 투자가 급격히 늘어났고 $600밀리언 달러 이상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한 부동산 통계 회사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첫 분기에 중국에서의 호주 부동산 투자 문의가 127% 상승했다고 발표한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호주 부동산 투자 붐이 일었던 시기에는 못미치는 상황이다.
최근들어 은행들도 대출 제한을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만약 금리가 6%라면 은행은 추가 3%를 더하여 9%의 모기지를 갚을 수 있을지 심사를 했다면 최근 들어 2%만 추가하여 8%의 모기지를 갚을 수 있는지 심사하기 시작했다. 결국 집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조금 더 많은 돈을 은행으로부터 융자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