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임대 주택의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무주택자들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임대주택 구하기가 힘들어지면서 렌트비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하고 있으며 집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길거리로 내 몰리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 총재는 임대주택 위기가 더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정부도 시급히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파산했고 신규 주택건설 건수가 줄어들었다. 또, 해외 이민자 유입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임대시장이 더욱 악화되었다.
호주 중앙은행도 근심이 늘었다. 금리를 올리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르는 렌트비로 인해 투자자들은 버틸 여력을 마련했다. 그러다 보니 집을 급하게 처분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었고 가격은 오히려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금리 인상으로 부채상환 부담이 늘어난 일정 부분이 세입자에게도 일부 전가되고 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필립로우 총재는 청문회에서 다른 사람과 집을 공동으로 임대하거나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을 해결책 중 하나로 내 놓으면서 국민들의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렌트 대란이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하며 공급을 빠르게 증가시킬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 지난 10년 동안 매년 15만-24만 채의 주택을 새로 지었지만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간 가구수는 많지 않다며 부자들을 위한 부동산 정책이 바뀌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금까지 주택 공급의 대부분을 민간기업들에게 맡겨왔다. 그러다 보니 공급되는 물량이 저소득층 혹은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기 보다는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비율이 높았다.
정부가 향후 5년 동안 3만 개의 사회적 주택 공급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물량으로도 현재의 수요를 채울 수 없다며 더욱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