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는 자궁출혈을 ‘붕루증’이라고 부릅니다. 월경이 아닌데도 조금씩 피가 나오면서 멎지 않는 것을 혈루와 양이 갑자기 많이 쏟아지는 것을 혈붕을 포함한 개념입니다. 다소 생소하긴 하지만 붕은 산사태처럼 무너져 내린다는 뜻이고 루는 한방울씩 떨어져 내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궁의 내막이 지나치게 두꺼워져 출혈량이 많은 자궁내막증식증 같은 질환은 붕에 속합니다.
붕루는 크게 두가지 분류로 나눌수 있는데 기질적인 출혈은 질염이나,자궁암등의 기질적인 원인, 기능적 출혈은 특정한 질환없이 호르몬의 부조화에 의해 일어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붕루의 원인으로 3가지를 말했는데,
첫째는 비위(脾胃)가 허손(虛損)되어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 신(腎)에 들어가서 상화(相火)와 뒤섞였기 때문에 습열이 아래로 처져서 생긴다고 하였고,
둘째는 옛날에 벼슬하다가 떨어졌거나 이전에 잘살다가 가난해진것등 심적인 변화, 즉 심기(心氣)가 부족해지고 심화(心火)가 몹시 성해지면서 혈맥 속으로 들어갔거나 음식을 잘 조절해 먹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다고 하였으며,
셋째 슬퍼하여 포락(包絡)이 끊어졌기 때문에 생긴다고 하였습니다.
치료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침,뜸,한약치료를 4~8주 정도 합니다
생활습관으로는
아침을 꼭 먹고 찬 음식과 인스턴트 음식,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는게 좋으며 항상 배를 따뜻하게 합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감정의 기복이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모임에 참가하고 말을 많이 하거나 노래를 부릅니다.
음식으로는 메밀음식이나 도토리묵, 미나리가 들어간 음식을 자주 먹는다.
생리 중 성관계는 충임맥이 손상되어 붕루를 유발하기 때문에 생리 중에는 성관계를 절대로 가지지 않는다.
혈자리에 뜸을 뜨는 것(혹은 마사지)도 좋은데 삼음교(내측 복숭아뼈의 네 손가락 굵기 위), 행간(첫째와 둘째발가락 갈라지는 부위), 태충(행간의 두 손가락 굵기 위)에 뜸을 네 장 또는 여섯장 정도씩 떠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