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부동산 시장이 최근 높아진 부동산 가격 부담, 대출 비용 상승, 그리고 시장에 더 많은 매물이 나오면서 냉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월 말까지 전국 주택 가격은 최고치를 경신하는 지역들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CBA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모기지 상환액이 임금 대비 매우 높은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CoreLogic의 팀 로리스 이사는 주택 가치의 월간 상승이 5월에 최고치인 1.5%에 도달한 후, 올해 들어 상승률이 7.2%에 이르렀지만, 지난주의 중앙은행 금리 인상 이전에도 시장의 가격상승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속도는 예전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러 전문가들은 높아진 이자율이 2023년에 부동산 가격 하락시킬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구 증가와 신규 주택의 부족으로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상승했다.
하지만 CBA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소득 대비 모기지 상환액은 브리즈번과 퍼스를 제외한 모든 도시에서 기록상으로는 가장 부담스러운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RateCity의 경제 전문가인 샐리 틴달은 호주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해당 기간동안 임금은 4.5% 상승했다며 동기간 동안 모기지 상환액은 52%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현재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 가능한 금액은 금리 인상 시작 시점과 비교하여 약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난주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 가능한 총 금액이 감소함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조금은 식게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여전히 시장에는 공급 보다 수요가 더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CoreLogic의 로리스 연구원은 지난주 경매 성공률이 최근 몇 주 동안 70%대에서 62% 정도로 감소했으며, 판매까지 걸리는 시간도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대도시 기준으로 2,816채의 부동산이 경매 매물로 나왔으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30% 많은 숫자다. 또, 주간 단위로 보면 올해 중 가장 많은 주택이 경매에 나온 주였다.
놀라운 것은 이런 높은 이자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연체율은 전체 대출 중 약 0.6%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강력한 노동 시장이 주택 시장 붕괴를 막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 역시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인정하며, “여러 지표를 분석하면 주택 가격 상승세가 다가오는 몇 달 동안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