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RBA) 이사회가 12월 회의에서 현금 금리를 4.35%로 동결했지만, 이미 11월의 금리 인상이 주택 시장을 둔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코어로직 호주의 연구 책임자 엘리자 오웬는 다음과 같이 동결 이유를 분석했다.
11월에는 소매 거래가 월간 기준으로 -0.2% 감소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지만 10월에 3.7%로 상승했다. 또한 월간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감소했지만, 이는 RBA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보조금의 영향으로 10월 CPI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았다.
약한 데이터 흐름을 상쇄하는 것은 10월 주택 대출이 월간 기준으로 5.4% 증가한 것이었다. 그러나 현재 코어로직은 11월에는 매출 건수가 월간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 인상은 올해 주택 시장이 자본 이득 측면에서 나쁜 선택은 아니었었지만 예상치 못한 빠른 인상은 특히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
코어로직 홈 밸류 지수는 11월에 0.6% 증가하면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주택 시장 가격 둔화는 특히 멜버른과 시드니에서 나타났고 있으며, 시드니는 10월의 0.7%에서 11월의 0.3%로 성장 속도가 둔화되었다.
금리 외에도 가격 및 주택 재고 수준이 주택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APRA(호주 금융감독기관)가 발표한 9월 분기의 부동산 데이터에 따르면, 가계가 높아진 모기지 비용을 지속적으로 감당하는데 여전히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대출상환을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긴 했지만, 비율은 미미한 수준인 0.80% 정도에 불과하다. 30~89일 연체된 주택 대출 비율도 0.54%로 나타나면서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다. 2022년 4월 이후 모기지 금리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상환 능력은 견고한 상황이다. 2022년 4월에 75만 달러의 대출을 받은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면 그는 현재 월별 약 1,690달러나 더 많은 돈을 모기지 상환으로 지출 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모기지 상환에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한편 호주 중앙은행 이사회는 2024년 2월에 다음으로 회의를 개최하게 되며, 금리 결정에 대한 회의 일정이 연간 8회로 전환될 예정이다. RBA는 추가적인 통화 정책 강화가 필요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다만 데이터 를 확인한 후 결정해 나갈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