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부동산 시장에서는 여전히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며 주택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 가격이 너무 높게 느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 되면서 2024년에는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전국 주택 가치가 0.4% 상승했다. CoreLogic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23년 호주 집값은 8.1%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0.4%의 상승은 2023년 2월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가격 상승 속도가 느려진데는 집값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는 구매층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퍼스, 브리즈번, 애들레이드에서는 성장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세 도시의 주택 가치는 5월 이후 매월 약 1%씩 상승해왔다.
CoreLogic 연구 이사인 팀 로우리스는 2023년의 특징으로 도시와 지역 간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특히 퀸즐랜드, 남호주, 서호주에서는 시드니와 멜번에 비해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여전히 오름세가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멜번과 시드니에서는 주택 가치 상승세는 6월 이후 급격히 둔화되었으며, 아직 최고치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반면 퍼스에서는 계속해서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2023년 주택 시장에서는 도시간 상승폭 격차가 벌어졌으며, 이는 지속적인 수요와 공급과 관련된 요인들로 설명되어진다.
경제학자들은 2024년에 전국 주택 가치가 3%에서 5% 사이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특히 시드니와 멜버른이 높은 부채 수준으로 인해 더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퍼스는 공급물량이 여전히 매우 적고 부채 수준도 시드니와 멜번에 비해 낮은편을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집값도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024년 후반부터 예상되는 금리 인하는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