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RBA)이 2023년 말에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하락한 물가 상태를 고려해 2024년 2월 첫 월례 회의에서 이자율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4.35%로 유지된다.
이번 결정은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서 예상되어 온 시나리오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물가가 계속해서 안정화되면 RBA가 올해 하반기에는 이자율을 낮추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12월 분기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1%로 기록되어, 12개월 전 7.8%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가 안정화되고 있지만 글로벌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
RBA 이사회는 회의 후 성명에서 물가가 분명히 안정되었지만 여전히 4.1%의 물가 상승률은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측한 것보다 빨리 하락했지만,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2025년에 목표 범위인 2%에서 3% 그리고 2026년에는 그 범위의 중간지점까지 갈 것이라고 얘기했다. 또, 중국 경제의 전망,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갈등 등의 요인이 호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크레딧워치의 수석 경제학자 앤케 톰슨은 RBA의 결정은 4.1%로, 12월 물가 상승률은 이자율 인하를 고려하는 데에는 여전히 너무 높다며 그러나 모든 지표는 지난 해 예측보다 물가가 빨리 하락할 것이라는 점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올해 중반에 이자율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금리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RBA 총재 미셸 불록은 최근 물가가 안정화되었지만 상황이 바뀐다면 여전히 이자율을 인상에 가능성도 있다며. 모든 옵션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지난 화요일의 금리 발표 전에 시장에서는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하가 높은 가능성으로 점쳐져 왔다.
이번 결정으로 주택 담보 대출을 가진 사람들은 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모기지 부담이 당분간 줄어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향후 집값은 금리의 방향에 따라 또 한번 출렁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