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에서 한인 일가족이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으로 인해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인 태권도장 관장이 여러 가지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사건은 한국의 유명 프로인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 다루어지며 “마스터 라이언의 거짓”이라는 주제로 방송되었다.
지난달 20일 호주 시드니 노스파라마타 지역의 한 태권도장에서 7세 아이와 엄마, 그리고 그들의 집에서 아빠가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현지 조사 결과, 세 사람은 누군가로부터 불시에 공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용의자로 지목된 것은 아이가 다니던 태권도장 관장인 호주 시민권자 유관경(49)씨였다. 유씨는 지역에서 ‘마스터 라이언’으로 알려진 인물로, 태권도 수업을 듣던 아이와 엄마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리고 이후에는 피해자의 집으로 가서 아이의 아빠까지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씨는 현재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유씨는 자신을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호주 국가대표 출신 그리고 호주 유명 매쿼리대 석좌교수로 임명됐었다고 소개해왔다. 유씨의 도장 홈페이지에는 그가 10대 때부터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으며, 한국과 호주의 여러 태권도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고 기재되어 있다. 그러나 유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은 학장의 자필 서명까지 있는 매쿼리대 석좌교수 계약서와 시드니 대학 박사과정은 모두 거짓과 조작이었다고 지적했으며 유씨의 국내 국기원 서류는 사실이었으나, 홈페이지에 기재된 8단은 것짓이었으며 원래는 4단인것으로 나타났다.
제작진이 발견한 유씨의 이력서에는 최종 학력이 고등학교로 적혀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가 쌍둥이 동생이 있다고 둘러대는가하면, 지인들에게 돈을 자주 빌려 갔으며, 호주로 건너온 지 얼마 안 된 이민자나 유학생들에게 수시로 부모가 재력가라거나 아내가 변호사라는 거짓말을 상습적으로 일삼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씨는 아내조차 속였다. 자신을 로스쿨에 진학한 회계 관련 변호사이며 재력가 부모가 있다고 거짓말했으며 시어머니 역시 국제 변호사라고 거짓말 했다.
심지어 그는 자신이 일가족을 살해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것에 대해서도 모르는 사람으로 부터 주차장에서 습격을 받은것이라고 진술했다. 과거 유씨를 고용한 적이 있는 한 태권도 관장은 그를 악마라고 표현했다. 그는 남의 돈 탐내는 손버릇, 학부모와 갈등, 이성 관계등으로 일을 오래하지 못하고 쫒아 냈는데 그때마다 가족의 부탁으로 받아줬으나 습관적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범행 동기 그리고 사건의 잔인함 등은 호주 한인 사회에 아직도 충격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