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올해 라니냐 현상에 미치는 영향 예측
호주 기상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지구촌이 고통을 겪는 가운데 올해 말에는 라니냐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호주 기상청은 이런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50%로 평가했다.
라니냐 현상은 동태평양 해상의 수온이 낮아지는 현상이며, 이와는 반대로 엘니뇨는 동태평양 해상의 수온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호주 기상청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동안 호주 동부 지역에 호우를 일으켰던 라니냐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라니냐 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학자들은 태평양 해상의 특이하게 차가운 물의 흐름을 관찰하고 있으며, 이것이 해수면으로 상승하면서 라니냐 현상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역사적으로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다음 해에 라니냐 현상이 자주 나타났으며, 지난해의 ‘슈퍼 엘니뇨’ 현상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는 라니냐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되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강풍이나 사이클론 등이 발생하면 대류 현상이 변할 수 있어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면 동남아시아와 호주, 남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홍수가 증가하고 남아메리카 태평양 연안은 가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년간 이례적으로 긴 라니냐 현상이 있었으며, 지난해에는 강력한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전 세계가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호주에 라니냐 현상이 발생하면 다양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여름과 가을에 라니냐 현상이 발생하면 호주 북동부 및 동부 지역에서 강우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호우와 홍수가 발생할 수 있으며, 농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라니냐는 호주 북부 지역의 건조한 계절을 완화할 수 있으며, 농작물의 수확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라니냐 현상이 발생할 때는 호주 남서부 및 서부 지역에서는 건조한 기후 조건이 지속될 수 있다. 이는 농작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수자원 관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