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근로자는 하루에 평균 한 시간 이상을 출퇴근하는 데 소요한다. 이는 유럽의 많은 국가들보다 길며, 자동차 의존도가 높은 미국보다도 길다. 왜 호주가 이런 부분에서 뒤처져 있을까?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호주에서는 출퇴근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20년 전만 해도 근로자의 주당 평균 출퇴근 시간은 약 3.7시간이었지만, 2017년에는 약 4.5시간으로 늘어났다. 호주 도시 관측소의 앨런 보스 박사는 멜버른과 시드니와 같은 대도시의 도시 확장이 출퇴근 시간을 늘리는 주요 요인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직장에서 한 시간 이상 떨어진 곳에 사는 것은 매우 일반적이다.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도심 근처에 살 여유가 없기 때문에 더 먼 곳에 살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출퇴근 시간이 길어진다.
보스 박사는 교통 혼잡을 줄이고 신도시에 대중교통을 추가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설명한다. 신규 개발 지역에서는 버스 정류장 같은 것이 마지막에 들어온다. 그래서 대부분은 자동차를 사용하게 되고, 도로에 교통량이 증가해 모든 것이 느려진다.
RMIT 대학의 코로쉬 가레바기 박사는 사람들이 직장에서 멀리 사는 거리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시드니 메트로 같은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는 도시에서는 유지보수 작업과 업그레이드 때문에 출퇴근 시간이 증가한다. 하지만 결국 직장까지의 실제 이동 거리가 중요하다.
호주는 유럽과 북미의 사례와 비교했을 때 좋지 않은 성적을 보인다. EU에서 60% 이상의 근로자가 집에서 직장까지 30분 이내에 이동한다. 그러나 가레바기 박사는 유럽의 사례가 호주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코펜하겐 같은 도시는 크기와 인구가 더 작다.
다만 공공 교통 서비스 사용의 빈도가 호주가 배울 수 있는 요소라고 말한다. 그들은 최신 시스템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의 빈도가 매우 높다.
호주는 토론토와 같은 도시에서 모델을 찾아야 한다. 토론토는 멜버른보다 출퇴근 대기 시간이 짧다.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교통 서비스의 빈도를 높이고 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보스 박사는 버스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며 외곽이나 중간 지역에서는 버스가 30분마다 한번씩 오고 있으며 한번 놓치면 30분을 추가로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물론 투자도 중요하지만 버스 간의 네트워크 강화로 충분히 보완될 수 있는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