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남서부 칼턴 기차역에서 한 아버지가 기차선로로 떨어진 쌍둥이 딸을 구하려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한 명의 딸은 목숨을 잃었고, 다른 한 명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사고는 지난 21일 오후 12시 25분경 발생했다. 인도 출신 이민자 아난드 런왈(40)은 아내 푸남(39)과 쌍둥이 딸들을 태운 유모차를 끌고 기차역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플랫폼으로 향하던 중, 유모차가 갑자기 기차선로로 굴러가기 시작했다.
런왈은 즉시 유모차를 구하기 위해 선로로 뛰어들었지만, 이미 기차와 충돌하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목격자에 따르면, 다른 목격자가 기차를 멈추려 비명을 질렀지만 기차는 멈추지 않았다. 이 사고로 런왈과 쌍둥이 딸 중 한 명이 사망했고, 다른 한 명은 거의 다치지 않은 채로 발견되었다.
사고 당시 가족은 시드니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인도에서 이민을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다. 호주 경찰은 사고 열차의 속도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크리스 민스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는 런왈의 용감하고 영웅적인 행동을 칭찬하며, “시간이 지나 아이가 아버지가 비범하고 용감한 행동을 하다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고 위안을 얻길 바란다”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