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들이 COVID-19 국경 제한이 해제된 후 ‘보복 여행’ 현상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로 해외로 떠나고 있다.
호주 통계청(ABS)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3년 6월까지 1년 동안 호주인들이 약 1,100만 건의 해외 여행을 떠났으며, 이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높은 생활비 위기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여행업계를 대표하는 여행사 및 투어 운영자들의 단체인 호주 여행산업협회의 딘 롱 대표는 해외여행의 대부분이 휴가 목적이며, 발리와 일본과 같은 여행지가 유리한 환율과 저렴한 여행 옵션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딘롱 대표는 “보복 여행은 국경이 다시 열리면서 우리가 본 엄청난 반등 현상이었다”며 “모두가 오랜 봉쇄 생활을 끝내고 여행을 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특히 나이 많은 사람들과 짧은 해외 여행을 선호하는 젊은층이 해외여행 수요를 강하게 이끌고 있다.
경제학자들이 이해하기 힘든 점 중 하나가 바로 호주인의 높은 여행 지출 비중이다. 여행이 단순한 소비 항목이 아니라 정신 건강과 가족의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ABS 자료에 따르면, 2023년 6월까지 12개월 동안 인도네시아가 호주인들의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150만 건의 여행이 기록되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뉴질랜드는 130만 건의 여행으로 두 번째로 많이 방문한 국가였고, 미국이 71만 4,300건으로 세 번째, 일본은 방문자 수가 126% 증가하며 네 번째로 인기를 끌었다.
일본은 현재 환율 덕분에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발리도 필수 여행지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반면 피지와 같은 고비용 여행지들은 그 인기가 다소 줄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