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남성에게 뜨거운 커피를 맞아 심각한 부상을 입은 아기의 엄마가 범인의 신원이 밝혀진 후 그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 국적의 한 남성은 호주 비자 연장이 거부된 후 백인들에 대한 복수를 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 남성은 8월 27일 퀸즐랜드의 한 공원에서 생후 10개월 된 아기 루카에게 뜨거운 커피를 부어 심각한 부상을 입힌 후 도주했다. 루카의 엄마는 이번 사건 이후 “그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가 감옥에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루카의 아버지도 “그가 여기서든, 저기서든 반드시 처벌받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루카는 심각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퇴원했지만 평생에 걸쳐 부상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는 사건 발생 후 뉴사우스웨일즈로 도주했으며, 8월 31일 시드니 공항에서 해외로 도망쳤다. 퀸즐랜드 경찰은 중상해 의도를 가진 혐의로 용의자에 대해 국제 체포 영장을 발부했으며, 이 혐의는 최대 종신형에 해당한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용의자는 2019년 호주에 처음 입국한 이후 워킹 홀리데이 비자와 학생 비자로 여러 지역에서 생활하며, 최근에는 비자 연장이 거부되자 분노를 표출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가 호주 내에서 범죄 기록이나 가족이 없으며, 이전에 퀸즐랜드, 뉴사우스웨일즈, 빅토리아 주에서 거주하며 일했다고 밝혔다.
퀸즐랜드 경찰은 국내 및 국제 기관과 협력해 이번 사건의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하게 체포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루카의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개설된 GoFundMe 페이지는 현재 약 20만 달러의 기금을 모았다. 루카의 부모는 최근 아기가 퇴원 후 첫 목욕을 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회복 과정이 길겠지만 가장 힘든 시기는 지나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