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그린에너지 정책이 현 정부의 원자재 정책으로 인해 주춤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호주 그린에너지위원회는 모리슨 정부가 에너지 전환을 위한 더욱 확실한 정책을 내 놓았어야 한다며 호주의 그린 에너지 산업은 침체기로 들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가정의 태양광과 대형 재생에너지발전소 붐은 하락세로 들어가고 있다고 평가 되었다.
지난해 호주의 재생에너지산업은 태양 및 풍력 발전 그리고 대규모 배터리 등에서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2021년 호주의 그린에너지 용량은 6.3GW 증가했으며 이는 AGL의 리델 석탄화력발전소의 4배 해당하는 용량이다.
그린 에너지는 호주 가정들이 사용하는 전력의 1.6배를 발전하고 있다고 위원회는 집계했다. 호주는 지난 해에만 40만 가구가 태양광패널을 각 가정에서 구매했으며, 3.3GW가 추가되어 5년 연속 신규 설치용량 기록을 세웠다. 또,
에너지저장 부문에서도 921MW 규모의 30개 대형 배터리시스템이 지난해 말까지 건설돼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그린 에너지 위원회는 2050년까지 탄소제로 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이런 정책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케인 톤튼 위원장은 저탄소 경제를 위한 비전과 실질적인 정책의 부재는 에너지 전환을 지원할 가능성이 적다며 재생에너지에 대한 예산 삭감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그러면서 탄소 제로 국가의 큰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과감한 결단, 자금 지원, 규제적 뒷받침이 함께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정부의 기후 리더십 부재로 2021년 전력소 규모의 사업이 정점을 찍고 하락세에 돌아섰다고 위원회는 비판했다.
신규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재정 지원은 17% 이상 하락했다. 2020년 45억 달러에서 지난해 37억 달러로 삭감되면서 올해와 내년 완공될 사업 개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위원회는 내다봤다.
그러나 호주의 앵거스 테일러 에너지부 대변인은 위원회는 지난 수 년간 재생에너지 투자 하락을 전망해왔다며 “호주인들은 청정에너지위원회가 틀렸음을 증명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2017년 이래 호주에서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400억 달러 이상이었다는 것이 팩트라고 강조했다.
녹색당 대표 아담 밴트는 최근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둔화에 대해 자유당과 노동당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석탄과 가스로 돌아가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양당은 태양광과 풍력이 확대되는 길을 방해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는 가격 면에서 경쟁 우위에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양당이 석탄과 가스를 지원하는 예산을 계속 유지할 경우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게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생한 에너지가격 상승은 소비자들이 화석연료를 더욱 멀리하게될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톤튼 위원장은 높은 에너지 가격과 유가가 소비자들이 재생에너지와 전기차를 선택하게 하는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자국 천연자원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4일 전망했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이렇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을 때 호주의 천연 자원을 바탕으로 한 해외 수출 흑자액은 무시 할 수 없는 수준이다. 호주 정부는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급등한 덕분에 천연자원 수출액이 기존 최대치인 전년의 3천200억 호주달러보다 3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단, 2023년 회계연도엔 천연자원 수출액이 3천700억 호주달러(약 335조4천억원)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천연자원 종류별로 보면 올 회계연도엔 철광석 수출액이 1천350억 호주달러로 가장 많고, 제철용 원료탄이 650억 호주달러, 발전용 연료탄(450억 호주달러) 등 석탄이 1천100억 호주달러로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리튬, 니켈, 구리 등의 수출액은 올해 230억 호주달러를 웃돌며 작년보다 38%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