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금리가 오르면서 부동산 투자를 위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들었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은 지난 2017-18 부동산 하락기 보다는 쉬운 상황이다.
한도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신용대출이 그리 어렵지 않다 보니 조금씩 하락하는 부동산 가격에 만족하는 구매자들이 경매를 통한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경향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물론 지난해 시드니와 멜번에서 80%를 넘겼던 경매 성공률에 미치지는 못하고 있지만 최근 62%대를 기록한 시드니와 멜번의 경매 성공률은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일반적으로 시드니와 멜번의 경매 성공률이 60%를 넘으면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상황, 60% 미만이면 가격이 내리는 상황으로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 2018년에는 시드니의 경매 성공률이 40%대에 머물기도 했다. 당시 여러가지 규제로 인해 투자자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2018년 당시 규제 당국이 급등하는 시드니와 멜번의 집값을 잡기 위해 대출 규제를 시행했으며 실제로 한잔의 커피를 마시는데 얼마를 지출하는지까지 조사를 하여 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후일담이 있을 정도였다. 이렇게 까다로운 대출 조건을 맞추다 보니 경매를 통한 구매가 어려워졌었다. 하지만 지금은 은행 융자금액을 받을 수 있는 총 금액은 적어졌지만 다소 쉽게 승인을 받을 수 있다 보니 경매 성공률이 차츰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의 규제가 예전보다 강하지 않다 보니 은행들의 대출 승인 기간도 영업일 기준 3~4일 이내로 줄어든 곳들이 많다.
실제로 최근 은행들이 고객들의 한달 지출 비용을 하나하나 조사하기 보다는 고객들이 말하는 비용을 믿어주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 보니 집값이 떨어지는 부동산 하락기에도 쉽게 융자 승인을 받은 사람들이 경매에 참여하여 경매 성공률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