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8월 실업률이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호주중앙은행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2.35%까지 올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호주통계청은 호주의 8월 실업률은 3.5%로 기록하면서 전월에 비해 0.1%p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10% 이상의 실업률을 기록했던 호주는 48년 만에 최저치인 3.4%까지 실업률이 하락했었다. 열달만에 소폭 상승으로 돌아선 실업률을 두고 경제가 둔화되기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경제 전문가는 최근의 금리 인상이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실업률이 상승세로 돌아선 만큼 호주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ANZ뱅크는 8월 실업률이 조금 올랐으나 여전히 고용시장이 견조하다며 다음달에도 또다시 0.5% 인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실업률이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실업률을 유지하고 있는 호주는 아직 인력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조사에 따르면 호주 청년 10명 중 4명은 해외 이주를 생각하고 있다는 설문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해외로 이주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더 좋은 직장, 생계비 및 주거비 부담 등이 이유로 꼽혔다. 호주는 올해말까지 물가 상승률이 7%대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