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번다버그와 같은 호주 지방을 찾는 워홀러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12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마친 워홀러들에게 호주 국경이 열렸지만 호주 지방까지 찾아가는 워홀러의 수는 제한적이었다. 호주 내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거의 12만 6100건에 달하는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발급됐다.
현재 호주에 있는 워홀러는 6만 3300명이 넘으며, 호주로 입국할 수 있는 워홀비자 소지자는 7만 5000여명이다. 내무부 대변인은 “워홀러가 숙련 및 노동 격차를 채우는 역할과 관련 산업 및 비즈니스에서 일자리 창출을 포함해 호주에 중요한 문화적 경제적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번다버그에서 북쪽으로 120km 떨어진 해변가 마을 아그네스 워터의 관광 사업자들도 최근 몇 주 동안 해외 관광객들이 유입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날리 서핑 투어(Gnarly Surfing Tours)를 운영하는 로렌조 베네디토(Lorenzo Benedetto)씨는 브리즈번과 켄즈에서 아그네스 워터로 가는 버스 서비스가 2년 이상 지난 지난 달에야 겨우 재개되었다고 밝혔다.
베네디토씨는 오랫만에 많은 워홀러가 버스에서 내리는 것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서핑 강습에 스위스에서 2명, 독일 2명, 이스라엘에서 온 여성 1명이 있다고 전했다.
호주 통계국에 따르면 호주에 입국하는 단기 방문자는 7월 32만 568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달 79만 380명의 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1년 이상 호주에 체류하는 장기 해외 방문자 입국은 6월 6만 550명으로 2019년 같은 달 7만 6870명 수준으로 거의 회복했다.
농장으로 돌아오는 워홀러
번다버그 청과물 재배자 협회 브리 그리마 대표는 농업계가 워홀러들이 농장에서 일자리를 얻는 것을 보게 되어 기쁘다며 “확실히 이 지역으로 오는 워홀러 숫자가 약간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리마 대표는 아직 호주로 오지 않은 추가 워홀러 7만 5000명이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대표는 “단기간 10명 미만의 직원이 필요할 수도 있는 소규모 농장의 경우, 여전히 워홀 비자 소지자에게 엄청나게 의존하고 있다”며 워홀 비자를 발급 받은 사람들이 호주 입국을 선택하기를 고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