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를 구하고 있는 호주인들이 최근 급격히 오른 렌트비와 뚝 끊긴 공급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주인들의 1/3 이상이 위와 같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올 한해 계속해서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 봤다.
호주 중앙은행은 올 한 해 동안 최저 수준의 공실률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그에 따라 렌트비도 추가적인 상승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장 큰 문제는 당장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는 것이라며 지금 추진 중인 정부 정책들은 단기적으로 효과를 보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마땅한 해법이 있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우선 금리가 오르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다 보니 새로 건설되는 매물 자체가 너무 적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런 상황에서 렌트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면서 렌트비는 더 오를 수 밖에 없는 구조로 귀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올해 해외 입국자만 해도 240,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96,000채의 주택이 더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면서, 하지만 공급물량은 현재보다 더 줄어들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건설사들은 아무리 렌트 수요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높은 이자율 탓에 판매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 추가 개발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호주의 공실률은 1%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드니와 멜번의 경우 사회 초년생들이 부담 없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높은 렌트비를 충당하다 보니 집을 구매하는 시기도 점점 늦어질 수밖에 없으며 집을 구매하기 전에 렌트를 하기 보다는 쉐어 하우스를 선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2016년 까지만 하더라도 시외로 가면 적당한 가격의 렌트 하우스들이 어느 도시 할 것 없이 즐비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바뀐 상태다.
각 지방 정부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렌트비를 1년에 한번만 올릴 수 있게 하는 등 여러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