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호주 한 언론에 따르면 커먼웰스가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등 대도시의 집값이 올해와 내년 각각 3%와 5%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해당 내용을 설명했다. 지난해 5월부터 호주중앙은행이 금리를 10차례나 연속 올린데 이어 물가가 치솟으면서 부동산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는 대부분의 의견과 달리 집값이 약 10% 하락한 현재 시점이 바닥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호주 금융 기관들은 코로나가 시작된 당시 집값이 20~30% 하락할 것을 예상했지만 정부의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오히려 집값이 30%가량 오르면서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었다. 이 후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집값은 20% 이상 떨어질 것을 예상했지만 또 한번 예상과 빗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커먼웰스 역시 지난해에만 해도 올해 집값 전망을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보면서 호주 집값이 2023년 6%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예상보다 빠르게 집값이 바닥을 찾는 모습을 보이자 전망치를 변경하는 모습이다.
대출 금리는 현재 약 5~6%를 기록 중인데 사상 최저인 0.1%였던 기준금리가 3.6%까지 오른데 기인한 결과다. 그 결과 전국 집값이 10% 이상 하락하였지만 처음 금융권과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 보다는 집값이 크게 하락한 것은 아니다.
이번에 집값 전망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바뀐 것에 대해서 커먼웰스는 최근 인구 증가가 예상보다 크고 신규 주택 공급이 이를 따라지지 못하면서 수요와 공급의 비율이 깨지고 있다며 전망치 변경에 대한 설명을 했다. 또, 호주 주택가격이 기존 예상보다 빠른 지난 2월이 바닥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올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주택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은 이미 기준 금리가 더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평가가 이루어 진 것이라며 이에 더해 인구 증가가 집값을 떠 받쳐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호주의 전국 집값은 지난 3월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0.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