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5월 실업률이 4월 4.7%에서 하락하며 3.6%를 기록했다. 완전고용에 가깝다. 예상과 달리 0.1%p 내린 3.6%를 기록하면서 호주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달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한바 있어서 만약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진다면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주통계청은 신규 취업자가 전달에 비해 7만5900명 늘면서 3.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신규 취업자 증가가 1만8000명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는데 무려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신규 일자리는 풀타임과 파트타임이 각각 6만1700개와 1만43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노동인구도 1400만명 이상을 기록했는데 이는 코로나 19 이전보다는 100만명 이상 많으며 호주 역사상 가장 많은 노동 인구수가 기록된 것이다. 노동통계국장은 이번 통계 자료로 볼 때 고용 증가 추세는 여전히 확인되고 있다며 지난달 잠시 주춤한 것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말했다. 노동수치가 모든 부문에서 강세 보이면서 호주 금리는 올 9월까지 기준금리를 현 4.1%에서 4.85%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마저 나오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은 연 7% 이상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작년 5월부터 12번 인상했고 역사적으로 빠른 속도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0.1%에서 4.1%까지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고용이 강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집값도 버텨 주면서 인플레이션도 크게 꺾이지 못한 모습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리세션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우선 급한불, 즉 물가 상승을 잡겠다는 것이 가장 큰 호주 중앙은행의 목표다.
한편 오르는 물가와 금리로 인해 일반 시민들은 가계 부담이 크게 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