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물가 때문에 두가지 일자리를 병행하는 호주 인구가 무려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두 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호주인은 약 110만명으로 1년전에 비해 무려 10.5%나 늘어난 상태다.
최근 오른 금리, 물가 상승 등의 이중고로 이런 투잡족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호주의 물가는 지난해 보다 약 7~8%가량 오른 상황이며 렌트비는 10% 이상 상승했다. 에너지 비용등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반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호주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주택 담보 대출자 역시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상황은 비슷하다.
캔스타에 따르면 주택 담보대출자의 가계소득 대비 대출 상환 비율은42.3%로 매우 높은 편이다. 30%를 넘어서면 모기지 스트레스를 받는 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소득의 거의 반을 모기지 상환에만 쓰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로 호주 중앙은행도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없는 상황이다.
가장 약한 고리인 소득 하위 25%는 자신의 소득의 50%를 주택 담보 대출 혹은 임대료로 사용하고 있다. 더불어 호주에서는 30% 이상의 사람들이 설문조사에서 추가 일자리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3% 높아진 수치다. 호주 전체 취업자의 6.6% 이상이 2가지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 Indeed는 이런 상황은 생활비 상승의 부담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평가했다.
여전히 인력난에 빠져있는 소상공인, 높은 금리, 높은 물가, 높은 집값, 치솟는 에너지 비용 등 호주의 서민들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