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리더십 개발 단체인 ‘워먼 라이징(Women Rising)’의 조사에 따르면 호주 여성의 약 절반이 직업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자신의 경력 발전 기회의 부족과 지지 부족한 관리자들 등을 이유로 밝혀졌다.
올 해 초에 진행된 1200명 대상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18개월 동안 이직한 여성들 중 4분의 1은 진급 기회의 부족을 지적하였고 워먼 라이징의 설립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메건 달라-카미나 대표는 고용주들이 이 문제에 대해 주도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들은 멘토링과 지지 부족으로 힘들어 하면서도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지 않는다”라고 그녀는 강조하며 “많은 여성들이 행동을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
조사 참여자들의 거의 4분의 3이 상사가 경력 발전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직업을 바꾸겠다고 답했다.
또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명 중 1명 이상의 여성 근로자들이 지난 18개월 동안 직장을 떠났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자발적으로 퇴사한 경우이고, 6%만이 해고나 감원 대상에 해당됐다고 전했다. 이 조사에서 보고된 여성 근로자들의 이직률은 2023년 2월까지 1년 동안 130만 명의 호주인이 이직한 것으로 집계된 호주 통계청의 수치보다 높은 것으로, 전체 근로자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같은 기간에 이직한 근로자 중 4명 중 1명은 전문직 근로자이며, 테크니션 및 트레이드 워커가 두 번째로 높은 이직률을 기록했다.
조사에 참여한 여성들 중 약 78%가 지난 18개월 동안 번아웃을 경험했으며, 8%만이 현재의 직장에서 잘 해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워먼 라이징 대표인 달라-카미나는 “분명한 것은 조직이 경력과 리더십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재능 있는 여성 직원들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여성의 3분의 2는 자신의 나이 때문에 부정적인 편견을 경험했다고 말했으며, 다섯 명 중 한 명은 자신의 문화적 배경과 인종 때문에 부정적인 편견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많은 여성들은 직장에서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는 반면, 4분의 3은 현재의 직장을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성들은 경기 침체 위험, 높은 금리, 기술 분야와 같은 부문의 일자리 손실 등 때문에 직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