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호주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집값 하락을 우려했던 투자자들이 2023년 추세 상승으로 돌아선 현재 상황에 안도를 하고 있다. 이자율이 2022년부터 꾸준히 상승하면서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하락 후 상승 국면이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다는 분석이다.
코어로직의 데이터에 따르면 시드니, 브리즈번, 에들레이드, 퍼스 등 해당 지역에서 지난 3개월 동안에만 2% 넘게 집값이 오른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REINS의 부동산 전문 분석가인 피트는 이렇게 집값이 오르는 이유로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으나 공급 부족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3년 동안 이런 상황을 경험해 본적이 없다며 렌트 매물과 매매 매물 모두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ABS의 데이터에서도 부동산 상승 추세가 눈에 띄게 확인되고 있다. 레이화이트 이코노미스트인 네리다씨는 집값이 이런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되는 이유로 현재의 경제 상황을 꼽았다. 금리도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의 예상과 비슷하게 1~2번가량의 금리가 상승하면 금리 상승 국면은 마무리될 것이라는 예상과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집값은 이런 추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동산 가격을 하락시킨 것은 대출 비용 증가였으나 앞으로는 여러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대출 비용 증가에 따른 부동산 가격하락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주 대도시 중에서 지난 분기 동안 집값이 하락한 곳은 다윈 한 곳 뿐이었다. 지난 7월 8일까지 28일 동안의 부동산 가격 역시 1.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지난 분기에 이어 7월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결과가 나타나면서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강한 탄력성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지난 6월 부동산 거래량은 다소 줄어들었다. 지난 5년간 평균 6월 부동산 거래량은 39,180건인 반면 올해는 35,523건에 머물렀다. 특히 브리즈번, 멜번, 시드니에서는 지난해 같은 시기 보다 부동산 거래량이 2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 부동산이 매매되는데 걸리는 기간도 지난 1분기에는 평균 30일이었던 반면 2분기에는 1분기 보다는 약간 더 긴 34일이 걸리고 있다. 이런 결과들은 앞으로의 집값이 상승세는 이어갈 수 있지만 빠른 속도로 오르기는 어렵다고 해석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