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집값 반등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호주 집값 상승은 2분기 부터 본격적으로 빨라지면서 2021년 말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메인은 시드니의 경우 2023년 상반기 동안 평균 집값이 하루에 500달러 상승한것과 다름없는 “초고속 성장세”로 돌아갔다고 평가했다.
지난 12월 최저점 이후 호주 전역의 주택 가격은 $34,000(3.4%) 상승하면서 2022년 하락한 $60,000달러를 조금씩 상쇄시키고 있다.
도메인은 6월까지 모든 대도시 부동산 가격이 회복 모드에 들어섰고(캔버라 제외) 애들레이드와 퍼스가 기록적인 가격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도메인 그룹의 리서치 팀장인 니콜라 파월은 현재 호주 집값 상승은 시드니가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는 지난 2분기동안 주택 가격이 5.3% 상승했는데 이는 기록적인 성장세라고 덧붙였다.
현재 시드니의 주택 중위 가격은 1,538,000달러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동안 크게 하락한 부분을 모두 원점으로 되돌린 것이다.
멜번도 지난 2분기 동안 주택 및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 주택의 경우 0.4% 증가하였지만 여전히 1년 동안을 기준으로 하면 약 -4% 하락한 수준이다. 브리즈번 분기별 가격도 0.9% 올랐지만 지난 1년 동안에는 -4% 하락한 수치다.
유닛 가격은 호주 전역이 대부분 지난 1년간 하락한 수치를 보여 주고 있지만 브리즈번과 에들레이드는 유난히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에들레이드의 유닛 가격은 1년동안 15.2% 상승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수요일 호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분기 인플레이션 수치가 낮게 나오면서 금리 인상 확률도 점점 낮아지면서 또 한 번 부동산 상승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금 집을 사지 않으면 더 오를 것이라는 공포와 수요 공급의 불균형까지 더해지면서 역사상 가장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크게 회손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