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주거 환경이 생물학적 노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은 다양한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결과는 주거 환경과 건강 사이의 깊은 관련성을 강조하고 있다. 호주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호주의 에식스대와 애들레이드대 연구팀은 불안정한 주거 환경이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역학 및 지역사회 건강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발표되었으며, 연구는 영국 가구패널조사(BHPS)에 참여한 1420명의 거주환경과 건강정보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혈액샘플을 분석하여 개인의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측정했고, 결과는 민간주택을 임차하는 세입자들은 연간 약 17일 동안 더 빠르게 생물학적 노화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만보다 2배, 흡연보다는 50% 정도, 실업 상태보다는 일주일 정도 빠른 속도였다. 연구팀은 불안정한 주거 환경이 높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러한 연구결과 외에도 다른 연구에서는 도시에서의 공해나 사회적 불평등과 같은 주거 환경과 건강 사이의 관련성을 탐구하고 있다. 도시에서 오염된 공기를 마시는 것은 불안정한 주거 환경과 연결될 수 있으며, 오염된 환경으로 인해 호흡기 질환 및 염증이 증가하여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또한, 사회적 불평등은 주거 환경과 연결된 다른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며, 사회적 불평등이 노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주거 환경이 건강과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적으로 조명하고 있으며, 개인과 사회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과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