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 총재 미셀 불럭은 미용, 치과, 외식, 스포츠, 레저 등의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기준금리를 인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불럭 총재는 호주이코노미스트협회(ABE) 모임 연설에서 호주의 인플레이션은 아직 진행중이라며 국내 수요 증가 문제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작년 5월부터 호주 중앙은행은 13차례에 걸쳐 인상하여 기준금리를 0.1%에서 4.35%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최근 유류, 주택, 서비스 물가 상승으로 물가상승률이5.6%로 재반등하면서 RBA는 금리를 다시 0.25%포인트 올렸다.
불럭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세계적인 공급망 문제나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의해 발생할 경우에는 금리 인상을 보류하거나 늦출 수 있지만 경제 활동이 늘어나서 잠재 공급능력을 초과해 물가가 오른다면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용, 치과, 외식, 스포츠, 레저 등 서비스 가격이 강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국내 수요 증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대처가 주요 과제라고 덧붙였다.
불럭 총재는 호주가 공급 요인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8%에서 5.5%로 낮추는 데 9개월이 걸렸다며 이를 다시 3% 아래로 낮추려면 2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고금리 정책이 장기간 필요할 것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