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들이 호주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높은 이민 인구, 낮은 호주 달러, 그리고 가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러한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지게 하고 있다.
2023년에는 realestate.com.au에서의 해외 구매 검색이 5년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호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 중 하나다. 호주 전체적으로, 2023년말까지 12개월 동안 주거용 부동산을 구매하기 위한 해외 검색이 17% 증가했으며, 동일 기간에 해외 임대 검색도 18% 증가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해외 투자자들의 임대 검색과 구매 검색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realestate.com.au에서의 해외 임대 검색에서는 뉴사우스웨일스가 모든 검색의 33%를 차지했다. 그러나 구매 검색에서는 뉴사우스웨일스가 빅토리아와 퀸즐랜드 뒤에 세 번째로 밀렸다.
이러한 검색 트렌드는 거래량에도 반영되고 있다. 주거용 부동산 외국 소유 등록부에 따르면, 빅토리아는 2022-2023회계연도 동안 1,703건의 해외 구매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퀸즐랜드의 956건 그리고 뉴사우스웨일스의 664건을 차지했다.
뉴사우스웨일스의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중위 주택의 가격이 높기 때문이다. 해외 구매자들은 주로 수도권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으나, 시드니는 많은 해외 투자자들에게는 금액이 높다 보니 어려운 선택지가 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에서의 해외 구매의 51%는 100만 달러 이상의 수준이었으며, 빅토리아는 27%, 퀸즐랜드는 18%에 불과했다. 다른 주에서는 100만 달러 이상의 구매가 모든 거래의 10% 미만을 차지했다.
해외 투자자들이 구매를 원하는 지역은 멜번 중심지가 가장 높은 검색률을 보였으며, 골드코스트와 브리즈번이 그 뒤를 따랐다. 그 다음으로는 시드니가 꼽혔다. 상위 다섯 지역 중 하나로 퍼스도 포함되었다.
멜번으로의 투자자 집중현상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멜번은 2020-21 팬데믹 기간 동안 호주의 다른 도시보다 인구 감소가 가장 큰 도시였지만, 코로나 이전 10년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한 도시 중 하나였다.
멜번으로 인구 이동과 투자 수요가 코로나 시기에서 회복하면서 예전의 속성들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멜번은 2023년 호주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바 있다. 브리즈번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올림픽 개최라는 호재와 함께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