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중반에 접어들면서 호주의 경기 침체 위험이 급격히 증가했다. 경제는 냉각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통제되지 않고 있다.
올해 초 인플레이션은 하락세를 보였으나, 7월에 접어들면서 그 추세는 지속되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은 이미 몇 달 동안 호주 중앙은행(RBA)의 목표 범위 밖에서 머물고 있으며, 추가 하락의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 RBA는 인플레이션을 2%에서 3% 사이로 유지하려 하지만, 현재는 그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3%를 넘는 인플레이션의 지속은 RBA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RBA가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선물 시장은 연말 이전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 4월 중순에는 9월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측했지만, 현재는 9월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3분의 1로 보고 있다. 금리 인상은 가계 소비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변동 금리 대출을 가진 사람들은 대출 상환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하므로, 다른 지출을 줄여야 한다.
반복적인 예산 삭감은 의도된 바이며, 이는 금리 인상이 작동하는 방식이다. 금리 인상은 가계의 생활을 어렵게 만들어, 결국 기업들의 생활도 어렵게 만든다. 소비가 증가하면 기업들은 가격을 인상할 수 있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킨다. 따라서 RBA는 소비를 억제해 기업들이 가격을 인하하게 만든다. 그러나 일부 소기업들은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할 수 없어서 폐업하게 될 것이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호주의 모든 주에서 파산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만약 실제로 경기 침체가 도래하면,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경제가 축소되면서 자영업 폐업률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또한 실업률도 급격히 상승할 것이다. 2024년 현재 실업률은 4%로 안정적이다.
1인당 경기 침체와 실제 경기 침체의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실업률의 급격한 상승 여부다. 후자의 경우, 실업률이 매우 급격히 상승한다. 전자의 경우, 고용 시장은 견고할 수 있다.
호주 경제는 빠르게 성장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위험이 있다. 만약 두 분기 연속으로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라면, 이는 호주 경제학자들이 전통적으로 경기 침체를 정의하는 조건을 충족한다. 2020년 1분기와 2분기에 성장률이 마이너스였을 때, 호주는 마지막으로 경기 침체를 경험했다.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지면, 정부는 통상적으로 지출을 늘리고 금리를 인하한다. 이는 2020년 하반기에 일어났던 일이었고, 경제 성장을 새로운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조치가 어렵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고 지출을 늘리는 것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고착화시킬 위험이 있다. 그러다 보니 특히 최근이 호주로서는 과감한 경제 정책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으로 2024년을 어떻게 마무리 하는지에 따라서 호주의 경제 성장률과 금리의 방향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