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 정부가 월요일부터 6개월간의 50센트 대중교통 시범사업을 시작하며, 트랜스링크(Translink) 버스, 기차, 페리, 트램의 모든 요금이 편도 50센트로 인하된다. 브리즈번 교외의 사업장으로 출퇴근하는 레이 깁슨 씨는 이번 시범사업으로 통근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깁슨 씨는 대중교통 접근성과 서비스 간 연결 문제를 우려한다. 그는 사고로 시력을 잃어 면허를 소지할 수 없어 대중교통에 의존하고 있다. 깁슨 씨는 불규칙한 서비스와 노선 간 연결 부족으로 인해 통근 시간이 때때로 최대 2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7월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브리즈번은 모든 호주 도시 중에서 대중교통 접근성이 가장 낮다. 브리즈번 중심 업무 지구에서 8km 떨어진 곳에서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거의 없다.
깁슨 씨는 저렴한 요금이 대중교통 이용을 증가시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퀸즐랜드 주지사 스티븐 마일스는 시범사업 중 일부 서비스가 혼잡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용량에 가까운 서비스와 초과 용량의 서비스를 추적할 수 있으며, 이러한 서비스가 가장 면밀히 모니터링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네트워크 용량을 늘리기 위해 50대의 추가 버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팔라라 외곽에 거주하는 라훌 누타키 씨는 시내로 출근하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지만, 가장 가까운 기차역이나 시내로 가는 버스 노선이 없어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버스를 타면 운전하지 않아도 되니까 좋겠지만,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그는 말했다.
반면 저렴한 요금이 교통 혼잡을 줄이길 기대하는 폴 웨웰 씨는 매일 입스위치의 에브베일 역에서 브리즈번까지 기차로 30분을 이동한다. 그의 하루 대중교통 비용은 13달러에서 1달러로 줄어들 것이리며 생활비 위기 속에서 이 시범사업은 나에게 많은 돈을 절약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브리즈번의 점점 혼잡해지는 도로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리즈번이 2032년 올림픽을 준비함에 따라 주 정부의 가장 큰 철도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2026년 개통 예정인 63억 달러 규모의 크로스 리버 레일은 브리즈번 강과 중심 업무 지구(CBD) 아래를 포함하여 10km를 운행하며, 4개의 새로운 지하역과 1개의 지상 역이 추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