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리즈번에서 다운사이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50대와 60대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자녀들이 성장해 독립하면서 큰 집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관리하기 쉬운 작은 집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더 조용하고 자연과 가까운 지역을 선호하며, 이사 과정에서 남는 자금을 이용해 여유로운 은퇴 생활을 계획하고 있다.
브리즈번의 주택 시장이 상승하면서 이들은 기존의 집을 매각하여 다운사이징 후에도 경제적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추세는 해변이나 자연이 가까운 지역, 또는 생활 편의 시설이 잘 갖추어진 곳으로의 이동을 촉진시키고 있다. 몰로이 부부와 같이 바닷가 근처로 이주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브리즈번의 다운사이징 시장에서 두드러진 경향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향후 브리즈번의 주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해변 근처의 주택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브리즈번에 거주하던 60대 부부, 수지와 글렌 몰로이가 최근 포트 스테판스 근처의 코렛으로 이사하면서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들은 오랜 기간 동안 꿈꿔왔던 바닷가 근처의 조용한 삶을 실현하기 위해 다운사이징을 결정했다.
수지 몰로이는 42년간 간호사로 일하다가 지난해 어머니를 암으로 잃은 후 은퇴했다. 글렌 몰로이 역시 의사로 일하며 여러 직업을 병행해왔으나, 최근 하나의 직업을 그만두며 이사 준비에 집중했다. 두 딸이 모두 성장한 후, 부부는 브리즈번을 떠나 바닷가 근처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브리즈번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고자 캠프 힐에 있는 16년 된 집을 매물로 내놓았다. 캠프 힐 집은 브리즈번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6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4개의 침실과 2.5개의 욕실, 단독 차고, 푸르른 정원을 갖춘 집이다. 부부는 이 집을 팔아 새 집을 구입한 후에도 여유 자금이 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이 선택한 집은 143만 달러에 구입한 2층짜리 듀플렉스다. 이 집은 방 3개, 2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차고, 2.5개의 욕실, 그리고 넓은 발코니를 갖추고 있으며,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한다. 부부는 이 집이 가족들이 휴가 때 방문하기에 이상적인 장소라고 평가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브리즈번의 주택 시장이 급등하면서 부부는 코렛에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원하는 집을 구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렛의 집값이 예상보다 높았지만, 같은 조건의 집을 브리즈번에서 구입하려 했다면 예산을 초과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만족감을 표했다.
수지와 글렌 몰로이는 이번 이사를 통해 그들의 오랜 꿈이었던 바닷가에서의 조용한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부부의 이야기는 도시를 떠나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