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노동당이 경제적 어려움과 물가 상승 문제를 둘러싸고 호주중앙은행(RBA)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며, 중앙은행이 경제가 너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부 서비스 장관인 빌 쇼턴(Bill Shorten)은 중앙은행의 전망이 잘못될 경우, 경제가 벽에 부딪힐 수 있다고 경고하며, RBA가 주장하는 만큼 경제가 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 강한 경고는 중앙은행과 정부 간의 경제 정책을 둘러싼 일주일간의 갈등 이후 나왔다. 지난주 미셸 불럭(Michele Bullock) RBA 총재는 연방 및 주 정부 지출이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RBA의 사라 헌터(Sarah Hunter) 부총재도 지난주 경제가 약간 과열되고 있다고 말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켰지만, 짐 차머스(Jim Chalmers) 재무장관은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각료들은 중앙은행과의 공개적인 갈등을 피하려 했지만, 쇼턴 장관은 경제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강하게 중앙은행을 비판했다. 쇼턴은 중앙은행(RBA)이 독립적인 기관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결정이나 의견이 항상 옳다고 받아들여지거나 비판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팬데믹 이후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예측에서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쇼턴은 “경제가 대부분의 호주인들에게 과열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일부 호주인들은 잘 지내고 있지만, 대부분의 호주인들은 저축이 감소하고 생활비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계속 인상하여 이 나라를 불황으로 몰아넣는 것이 답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불럭 총재는 RBA 이사회가 기준금리를 4.35% 이상으로 인상하는 것을 고려했다고 밝혔으며, 올해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말라는 강한 신호를 보냈다. 일부 노동당 고위 인사들은 내년 5월까지 금리 인하 없이 선거를 치러야 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다른 이들은 2025년 초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쇼턴은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이들이 경제를 벽에 부딪히게 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경제가 과열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호주의 교외 및 지역의 상점과 중소기업들을 직접 만나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