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석에 따르면, 호주에서 생활하면서 주택을 소유하려면 소득이 12만 달러를 넘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100,000의 연봉이 고연봉으로 생각되던것이 이제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Money.com.au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을 견디기 위해 주택 소유자들이 필요한 연봉은 이제 $120,294로 증가했다. 일반 호주 가정에서는 생존을 위해 연간 $107,730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많은 호주인들이 잃어버린 구매력을 회복하기 위해 주당 최소 2시간의 추가 근무가 필요하다는 경고도 나왔다.
시드니에서 풀타임 회계사로 일하는 시다르트 손디(Sidharth Sondhi)는 주중에 이벤트 기획사에서 추가로 8~10시간을 일하고, 주말에는 우버 운전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몇 년 전만 해도 $100,000의 연봉은 매우 높은 소득으로 여겨졌지만, 현재 인플레이션 속에서는 $100,000의 연봉이 그저 보통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퀸즐랜드 골드 코스트의 과학 및 수학 교사인 세바스찬 카스(Sebastian Kath)은 영화와 TV 광고의 엑스트라로 주당 2~3시간씩 일하며 추가 수입을 벌고 있다. 그는 “일상적인 지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전에 여유롭게 생활하던 사람들조차 이제는 경제적 압박을 느끼고 있다”며, “퀸즐랜드의 주택 비용은 천문학적”이라고 경고했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거의 100만 명에 달하는 호주인들이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두 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2021년 6월의 818,700명에서 증가한 수치다.
Money.com.au 전문가인 숀 칼러리(Sean Callery)는 평균 주택 담보 대출 상환액이 2021년 중반의 평균 대출금 $555,600에 대해 연간 $12,564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동안 주택 담보 대출 금리는 2.84%에서 6.03%로 상승했다.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은 9월 24일에 다음 통화정책 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이는 주택 담보 대출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인하되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인플레이션 상승률(19.7%)은 임금 상승률(12.2%)을 크게 앞질렀다. 이에 따라 평균 호주인의 구매력은 7.5% 감소했으며,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주당 추가 2시간의 근무가 필요하다고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