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총리와 앤소니 알바니지 노동당수는 5월 21일 앞으로 3년간 호주를 이끌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6주간 공식 선거운동에 나선다. 총선거일 발표 전 이미 비공식 선거운동은 시작됐다.
드디어 호주 연방총선거일이 5월 21일로 확정됐다. 호주 유권자는 이 날 앞으로 3년간 호주를 이끌 정당을 선택하게 된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4월 10일 캔버라에서 연방총독을 방문한 뒤 총선거일을 5월 21일로 확정했다. 지난 몇 주간 언론에서는 모리슨 총리가 연방 총선거일을 언제 발표할지에 대한 추측이 무성했다.
연방 총선거일이 5월 21일로 확정되면서 모리슨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연합과 앤소니 알바니지 대표가 이끄는 노동당은 다음 정권을 잡기 위해 6주간 선거전에 돌입한다. 물론 올해 초부터 비공식 선거운동은 시작됐다.
“완벽하지 않지만 솔직” 모리슨 총리
스콧 모리슨 총리가 4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연방총선이 5월 21일 시행된다고 발표했다.
모리슨 총리는 선거일을 발표하면서 자유국민 연합 정부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호주 국민은 지난 임기 정부 성과로 평가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총리는 “우리 정부는 완벽하지 않고 – 그렇다고 주장한 적도 한 번도 없지만 솔직했다”며 “흠을 볼 수 있지만 엄청나게 어려운 시기 호주를 위해 성취한 것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유국민 연합의 계획은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와 50여년 만에 최저 실업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는 최근 자신의 인격에 대한 공격에는 이번 총선이 총리가 아닌 호주인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답변을 피했다. 총리는 바나비 조이스 연방 부총리,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전 NSW 주총리를 포함 자유국민 연합 내 정치가로부터 공식, 비공식 석상에서 거짓말쟁이와 약자를 괴롭힌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모리슨 총리는 “다른 사람들이 이번 총선을 나에 대한 것으로 만들려고 하지만… 내가 아닌 지금 시청하는 사람들에 대한 것”이라며 지난 3년간 자유국민연합 정부가 코로나19 회복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한 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거일 발표로 모리슨 총리는 약 14년 전 존 하워드 전 총리 이후 호주 정부 수반으로서 3년 임기를 마치는 첫 연방총리가 된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자유국민 연합은 4번째 정부구성을 하거나,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노동당 정부가 복귀하게 된다.
모리슨 총리는 투표소에서 호주 유권자는 “강력한 경제와 이를 약화시킬 노동당 가운데 선택”하게 된다며, 불확실한 시대에 이미 겪은 정부를 유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총리는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경제회복과 이를 약화시킬 노동당간의 선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노동당 핵심전략은?
앤소니 알바니지 대표는 당대표로서 노동당이 9년의 황야시대를 끝내고 정권을 되찾고자 한다.
이번 총선에서 노동당 핵심 전략은 보육지원금 인상, 노인요양시설에 더 많은 간호사 배치, 약 50만명에 무료 TAFE 교육과 같은 정책이다.
알바니지 노동당수는 “호주인이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현 정부가 미래에 대한 비전은 커녕 오늘을 위한 의제도 없으며… 이는 선거운동 책략에 불과한 예산에서 드러났다”고 맹렬하게 비난했다
알바니지 대표는 노동당 정권시절 기반시설 장관을 역임했으며 2013년 케빈 러드 전 총리가 총리직에 복귀했을 때 잠시 부총리를 지냈다.
알바니지 대표는 연방총리로서 자신의 자격에 대해 여당의 공포를 조장하는 선거운동을 예상하며 “공포는 강력한 감정”으로 “다음 몇 주간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더 나은 미래에 대한 낙관론과 갈망에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표심 공략 전장터로
모리슨 총리가 이끄는 여당은 사실상 76석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이는 다수당 정부에 필요한 최소 의석이다. 노동당은 새 지역구인 멜번이 생기면서 사실상 69석에서 출발하는 셈이다.
노동당이 자유국민연합을 앞서려면 4석이 더 필요하며 다수당 정부를 구성하려면 7석을 더 얻어야 한다.
지난 해 말부터 여야 지도자가 방문한 지역을 추적한 ABC뉴스 자료에 따르면 노동당은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인 서호주, 퀸즈랜드와 태즈매니아 북부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여당은 NSW 표심을 다지고, 북부준주 유권자에게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바니지 노동당수는 호주가 “위대한 국가”이지만 더 나아질 수 있고 “이번 팬데믹이 우리에게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할 기회를 주었다”며 “노동당이 그러한 미래를 만들 정책과 계획이 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