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급히 도움이 필요한 경우, 여러분은 어떻게 대처하나요?
브리즈번 워킹홀리데이 상담원 – 김용성 목사
호주 대사관에서 임명하여 호주 각 주마다 워킹홀리데이 상담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라고 할 수 있다. 이번주 일요신문 더인터뷰에서는 브리즈번 워홀 상담원, 김용성 목사를 만나 보았다.
김용성 목사는 브리즈번 와이드 오픈 장로 교회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있으며 종교와는 별개로 워킹 홀리데이 상담원 역할을 하고 있다.
어떻게 워킹홀리데이 상담원이 되셨나요?
처음 호주에 왔을 때 복음을 전파하기 위하여 노력하면서 젊은 친구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타지에서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대견했지만 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했고 그럴 때 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목숨을 잃는 큰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면서 누군가는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캔버라 대사관으로 부터 학생들과 소통 역할을 할 수 있는 워킹홀리데이 상담원을 제안받게 되었고 다른 분들에게 역할을 드리라고 몇차례 거절도 했지만 결국 그 계기로 자연스럽게 시작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청년들과 어떤 소통을 하고 있는지?
호주에서 처음 생활을 시작했던 시드니에서부터 현재 브리즈번에서까지 청년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브리즈번에 처음 왔을때만 해도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축구 동호회에 참가하면서 학생들과 조금씩 인연을 맺기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 교회에도 젊은 친구들 위주로 많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워킹홀리데이 특성상 학생들이 카불처나 부나와 같이 멀리 이주를 하게 될 때도 많았는데 교회를 나오고 싶어 하는 학생들 때문에 힘은 들었지만 그들이 있는 곳으로 매주 혹은 격주라도 방문하여 예배를 함께 드리곤 했습니다. 작은 인연들이 모여 큰 인연들이 되어 갔고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많은 학생들이 이런 저런 어려운 상담을 하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예전에 비해 훨씬 적은 학생들과 소통을 하고 있지만 최근들어 조금씩 더 많은 학생들이 브리즈번으로 오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억은?
안타깝게도 좋은일 보다는 슬픈일들이 더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최근에만 해도 한국인 워홀러 4명이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건이 호주 전역에 보도 된 적이 있습니다. 한국인 여학생 4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인데 현장에 달려가 보니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많은 도움을 주고 싶었고 지금도 생각하면 진심으로 위로를 드리고 싶은 사건이었고 장례식장에서 돌아올때 발걸음이 정말 무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호주에 도착하자 마자 코로나19에 감염된 여학생을 도왔을 때도 기억에 많이 납니다. 도착하자마자 백패커에서 코로나19에 감염 되었던 여학생이었는데 연락 할 수 있는 곳이 한 곳도 없었던 여학생이 우여곡절 끝에 연락을 해 왔고 다행히 주변의 도움으로 잘 해결이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익사사건이나 다양한 사건 사고들이 발생하는데 정말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사건 사고 이외에는 어떤 상담을 받을 수 있나요?
사건 사고 이외에도 어떤 문제라도 상의하고 싶다면 가장 편하게 상담할 수 있는 창구가 워킹홀리데이 상담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연락 오는 학생들 중 간단하지만 호주에서 한번도 경험 해 보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혹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상담이나 친구들과의 일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상담을 해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중에는 몇 년 동안 연락을 하면서 좋은 인연을 만들어가는 학생도 있고, 가끔 한국에 방문하면 호주에서 만났던 학생들이 몇몇 함께 모여서 간단한 식사를 하기도 하는 등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어려움이던 연락을 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에서는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노력 하고 있습니다.
호주에 있는 워킹홀리데이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싶은것은?
처음 호주에 오면 재미있는 일들이 많고 더욱 많은 경험을 하고 싶겠지만, 항상 안전에 관해서는 몇 번이고 강조 하고 싶습니다. 안전을 유념하지 않으면 생각치도 못하게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거나 연락을 취할 수 있는 곳도 한국 보다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기 때문에 헤쳐나가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또, 심각한 피해를 보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이 벌어지기 때문에 여행을 갈때, 농장을 갈때, 운전을 할때 등 모든 생활을 하면서 안전에 유념해야 합니다. 안전하고 몸만 건강 하다면 나머지 부분은 얼마든지 헤쳐나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안전에 대해서는 여러 번 강조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목사로서 본업에 충실히 하면서 꾸준히 청년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 청년들에게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은 개인적으로의 보람도 있지만 그들이 더욱 성장하여 취업을 하거나 가정을 꾸리면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 대한민국 사회나 호주 교민사회에도 매우 긍정적인 힘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워홀러로 호주에서 시작했던 학생들이 영주권을 받고 호주에서 멋진 삶을 살아가는 학생들도 매우 많고, 호주의 좋았던 기억을 가지고 한국에서 한단계 발전해 나가는 청년들도 많다. 그들에게 미약하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앞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한다.
QLD(브리즈번)
김용성 상담원
0403 252 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