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의 의무 격리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가 회복력과 역량 강화를 촉진하고 정부 개입을 줄이는 정책을 원한다면서 이번달 14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자가 격리 의무화 조치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호주는 코로나19 확진자에게 5일간 의무 자가 격리를 시행하고 있었다.
코로나19 격리자에 대한 지원금 지급도 종료된다. 다만 노인이나 장애인, 원주민, 의료 종사자 등 격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계속해서 격리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14일부터 자가 격리 조치가 해제되면 호주 내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규제는 사실상 하나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호주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3월부터 세계 어느나라와 비견해도 강경하다 할만한 정책을 모두 쏟아 냈었다. 2년 가까이 국경을 봉쇄하고 사적 모임 제한, 외출금지 등 할 수 있는 모든 강력한 통제 정책을 펼쳤왔다. 하지만 높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과 갈수록 줄어드는 확진자 수에 맞춰 사실상 2년 반만에 모든 규제를 풀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이해할만하다면서도 전염병이 끝났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인 방역에는 여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