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집값이 코로나를 기점으로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을 경험하면서 롤러코스트를 탔다.
2020~21년까지 크게 오른 호주 집값은 시드니와 멜번을 중심으로 2022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대도시 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2022년 초 또는 중반부터 집값은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2023년이 집값 하락의 정점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Westpac에서 전망한 2023년 가장 많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도시는 멜번으로 -10%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큰 이유로 해당 지역의 인구 감소다. 멜번 인구는 브리즈번과 에들레이드 등으로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고 있으며 외국인 유입세도 크게 줄어들었다. 이런 추세는 2023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음으로는 시드니와 호바트가 약 -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어졌다. 시드니와 호바트의 주택 가격은 해당 지역의 평균 임금에 비하여 매우 높은 편이다. 해당 지역의 투자자들은 소위 영끌하여 주택을 구매한 사람들의 비율이 많다는 뜻으로 그들은 금리 인상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내년 초까지는 두 도시들이 금리 인상의 속도와 폭에 따라 가격이 가장 많이 충렁일 것으로 내다봤다.
Westpac은 브리즈번과 에들레이드가 -6% 하락하면서 바닥권을 다질 것으로 예상했다. 두 도시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이 타 도시 사람들에게는 이주할 명분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락폭이 시드니나 멜번에 비해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집값 하락이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도시는 퍼스로 -4%가 될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면 2024년부터 집값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는 지역들은 어디일까?
Wetpac은 브리즈번, 에들레이드, 퍼스를 가장 유망한 지역으로 꼽았다. 호주 중앙은행이 현재 3.1%인 기준 금리를 3~4차례정도 더 올릴 때 가장 영향을 적게 받을 수 있는 지역들이 위 3도시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히 브리즈번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계발 호재들이 많은 것이 장점으로 꼽혔다. 또, 브리즈번뿐만 아니라 골드코스트와 선샤인코스트는 타 지역에서 이주해 오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 도시가 되고 있다는 점도 퀸즐랜드가 유망한 투자처가 되고 있다는 이유로 꼽았다.
코어로직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내면서 호주 부동산 시장이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높은 렌트비 상승률과 낮은 실업률은 집을 가진 사람들이 추가적인 금리 압박이 있더라도 견딜 수 있는 상황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퀸즐랜드가 향후 긴 호흡으로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