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금리가 10개월 연속 올랐고 다음달 금리 인상 역시 또 한번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면서 부담이 커진 부동산 소유주들은 집을 팔것인지 혹은 기다릴 것인지 고민이 되는 시점이 오고 있다. UQ에서 비즈니스와 경제를 연구하고 있는 수석연구원 린씨는 현재 물가 상승률인 7.4%는 정부가 금리를 동결 혹은 낮출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린씨는 정부의 물가 상승률 목표는 2~3% 사이인데 아직 이 수치는 멀고도 먼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30년만에 찾아온 이런 물가 상승률을 금리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 놓았다. 그녀는 코로나 이전 0.1%까지 낮추었던 금리를 2024년까지 올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이후 그 약속을 어기고 10회이상 금리를 올리면서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자신도 금리를 올리는 방향 자체는 올바르다고 말하면서 다만 얼마나 빨리 얼마나 높이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지금과 같이 빠르게 금리를 올린 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와 호주의 물가를 잡기 위해 어느 정도 불가피한 선택이 될 수도 있으나 빠른 금리 인상과 물가가 떨어지지 않는 스테그 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되면 경제에는 최악의 사태가 올 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렸지만 아직도 물가는 잡히지 않고 있고 그렇다고 향후 3~6개월 이후 금리를 바로 낮추는 것도 불가능 한 상황이라며 아마도 정부는 2024년이 되어야 금리를 동결 혹은 낮추는 기조의 정책들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린씨는 집값 역시 2024년이 되어야만 안정적인 혹은 상방으로 올라가는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도 이는 경제가 부러지지 않는 조건에서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집을 계속 소유하고 있는 것이 좋을지 혹은 판매를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 만약1990년대부터 투자해 온 오래된 투자자라면 오히려 지금과 같이 매물이 적게 나오는 시점에 판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수익성도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 높은 가격에 주택을 구매했다면 현재 시점에서 판매할 경우 손해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라면서 최대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여 금리의 상승 기조가 꺾일 때 까지는 견디고 난 후 판매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전언했다. 만약 지금 집을 판매하여 손해를 볼 경우 1~2년 후 금리가 내리기 시작하면 집값은 또 한번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이중고를 겪을 확률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 시점에서는 변동 금리가 유리할 수 있다며 만약 재융자를 받을 수 있거나 상품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면 변동 금리로 바꾸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고정 이자율이 변동 이자율 보다 0.75% 높은 상황이며 향후 금리가 오르는 폭 보다는 장기적으로 내리는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 두번 더 금리가 오르더라도 현재는 변동 금리를 선택하여 장기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