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Australian Mines, 이하 AM)’가 퀸즐랜드 광산을 25년 동안 임차할 권한을 확보해 개발에 돌입한다. 동시에 제련 공장을 2028년부터 시운전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 이후에야 친환경 원재료를 확보할 전망이다.
11일 AM에 따르면 스코니 마이닝 오퍼레이션(Sconi Mining Operations Pty Ltd, 이하 스코니)은 지난 5일(현지시간) 퀸즐랜드 자원부로부터 그린베일 광업임차권(Mining Lease 10368)을 획득했다. 광업임차권은 광산을 독점 개발할 수 있는 권한을 뜻한다. 스코니의 임차 기간은 25년이다.
스코니는 광업임차권을 확보하며 스코니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게 됐다. 스코니 프로젝트는 30년 동안 그린베일 지역 광산을 개발해 배터리 등급의 코발트·니켈을 얻는 사업이다. AM의 친환경 공법이 적용돼 주목을 받았다. AM은 광산 활동 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광미(광물 찌꺼기)를 즉시 중화 처리하는 건조·축적 방식(Dry Stacking) 방식을 도입했다.
스코니는 그린베일에 연간 200만t을 처리할 제련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2028년 시운전에 돌입해 초기 6년 동안 니켈 약 7만1000t, 코발트 약 7000t를 생산한다. 일자리 800개 창출도 예상된다. 스코니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FID)은 2025년 말까지 이뤄진다.
스코니는 광산 개발로 생산한 원재료를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8월 AM과 니켈·코발트 수산화 혼합물(MHP)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2024년부 하반기부터 6년 동안 니켈 7만1000t, 코발트 7000t을 공급받기로 했다. 하지만 제련 공장의 시운전 시기가 늦어지며 2028년부터 조달이 가능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호 협의 하에 계약 기간을 5년 연장할 수 있다.
니켈과 코발트는 배터리 4대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양극재 생산에 쓰인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성장하며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요가 전망된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차전지용 니켈 수요는 2025년 84만1000t, 2030년 237만t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코발트 소비량이 2020년 14만4000t에서 2030년 42만t, 2040년 66만t으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요 확대에 대비해 파트너십을 다각화했다. 2021년 6월 호주 니켈·코발트 제련기업인 QPM에 약 120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7%를 인수하고, 니켈·코발트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